고혈압 의심 시 알림 제공…혈압 직접 측정은 불가
시리즈9·울트라 2 이후 모델부터 지원
오늘부터 애플워치 이용자들은 착용만으로 고혈압 여부를 인지할 수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의 고혈압 알림 기능을 한국 이용자들에게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능은 애플워치의 센서를 활용해 동작하는데, 애플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고혈압 감지 시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애플워치에 탑재된 광학 기반 심박센서는 혈관의 이완과 수축 과정을 약 30일간 탐지해 분석한다. 이후 애플의 자체 알고리즘을 활용해 생체 데이터를 분석한 뒤 고혈압 의심 시 이용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애플워치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고혈압 알림을 받을 수 있지만, 혈압을 직접 측정하는 건 불가하다. 알고리즘을 통해 혈압의 변화를 분석하는 방식이어서다. 경쟁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 시리즈는 실시간 혈압 측정이 가능하지만,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실제 혈압기를 사용해 측정한 혈압 정보를 입력하는 초기 보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고혈압 알림은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제공하던 기능이지만,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지 못해 그동안 서비스가 불가했다. 애플은 이 기능의 식약처 허가를 받아 이날부터 국내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능은 애플워치 시리즈 9·애플워치 울트라2 이후 모델에 한해 지원한다. 보급형 모델인 애플워치 SE 시리즈들은 고혈압 알림을 지원하지 않는다. 고혈압 알림은 만 22세 이상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작동하며, 과거 고혈압 진단을 받은 적이 없어야 한다. 아울러 임산부 역시 이 기능의 사용이 제한된다.
애플은 고혈압 알림을 받은 사용자에게 실제 혈압계를 사용해 7일간 혈압을 기록한 후, 다음 진료 시 의료진과 결과를 공유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한편, 애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은 약 14억명에 달한다. 다만 이 가운데 약 40%는 뚜렷한 증상을 못 느껴 본인이 고혈압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뜨는 뉴스
애플은 고혈압 알림 기능을 위한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 약 10만여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임상을 거쳐 이 기능을 내놨다. 애플은 민감한 개인정보인 생체 정보를 다루는 기능인 만큼,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에 뒀다고 강조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