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 94.0…0.2P↓
"수출 확대" 제조업 개선에도…비제조업 악화 결과
제조업 내에서도 대기업·중소기업 격차 10.0P…2023년 9월 이후 최대
수출 대기업 중심 개선 뚜렷
1월 기업 체감경기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출 확대에 따른 제조업 개선에도 불구하고 비제조업이 연말 계절적 요인 소멸 등에 악화한 결과다. 제조업 내에서도 대기업은 3년6개월여 만에 기준선 100을 웃도는 등 개선세가 뚜렷한 반면, 중소기업은 여전히 90선 초반에 머무는 등 격차가 뚜렷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4.0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렸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기업 체감경기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5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의 기대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고 본다.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이 1차 금속, 기타 기계장비 업종에서의 수출 확대 등으로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비제조업이 연말 계절적 요인 소멸 등으로 악화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달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2.8포인트 오른 97.5를 기록했다. 2024년 6월(98.1) 이후 최대치다. 제조업은 생산(1.1포인트), 신규수주(1.0포인트)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달 제조업 실적은 1차 금속, 기타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1차 금속은 해외 자동차 업체로의 수출 확대, 중국 정부의 철강 수출 허가제 시행 등의 영향을 받았다. 기타기계·장비는 반도체·조선 등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 기계류 수출 확대로 개선됐다. 고무·플라스틱은 화장품, 도소매·식료품 등 전방산업의 계절적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이번 달 제조업 내 대기업 CBSI는 101.8로 2022년 6월(104.1)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웃돌았다. 제조업 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CBSI 격차는 10.0포인트로, 2023년 9월(10.4포인트) 이후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100으로 환산하는 장기평균 기준이 매년 변동해 단순 비교는 힘드나, 수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개선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2.1포인트 내린 91.7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은 자금사정(1.5포인트), 채산성(0.9포인트)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달 비제조업 실적은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전기·가스·증기,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악화했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연말 수주 실적 증가와 자금회수 등 계절적 요인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로 하락했다. 전기·가스·증기는 전력 단가 인하, 한파에 따른 태양광·태양열 에너지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정보통신업 역시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업종 등에서 연초 수주 공백이 발생한 점이 하락으로 이어졌다.
다음 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91.0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95.0으로, 비제조업은 1.0포인트 오른 88.4로 집계됐다. 2월 제조업 전망은 1차 금속, 전자·영상·통신장비,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비제조업 전망은 도소매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회복됐다. 이 팀장은 "2월 설 연휴 효과로 도소매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의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ESI는 전월과 비교해 0.5포인트 상승한 94.0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5.8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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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 업체는 제조업 1815개, 비제조업 1440개로 총 3255개(92.4%)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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