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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럽, '그린란드 관세'에도 대미투자 할 것"…다보스서 외교적 해법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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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 기자회견
"다보스서 그린란드 회의 많아…일 꽤 잘 풀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이들이 대미 투자 약속을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계기로 "일이 꽤 잘 풀릴 것"이라며, '강 대 강' 대치로 치닫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 외교적 출구를 모색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유럽, '그린란드 관세'에도 대미투자 할 것"…다보스서 외교적 해법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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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 문제로 미국이 유럽연합(EU)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유럽이 대미 투자 계획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지 않다(I doubt it)"고 답했다. 그는 "그들은 그 합의를 매우 필요로 한다. 아주 힘들게 얻어낸 합의"라며 유럽이 강경 대응에 나서기 어렵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덴마크 등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다음 달 1일부터 10%, 오는 6월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EU는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대응하기 위한 통상위협대응조치(ACI), 이른바 '무역 바주카포' 발동까지 검토하며 맞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그린란드를 자치령으로 둔 덴마크는 연기금이 보유 중인 미 국채 1억달러 규모를 이달 말까지 전량 매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어느 수준까지 행동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군사 옵션을 언급한 바 있으나 실행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대응 수위를 둘러싼 여지를 남겼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릴 경우, 그린란드 관련 관세 부과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라이선스 등 다른 수단을 쓰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방식이 최선으로 가장 강하고, 빠르고, 쉽고, 덜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문제로 인한 대서양 동맹 균열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매우 기쁘고 우리도 매우 기쁠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국가 안보는 물론 세계 안보를 위해서도 필요하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보스 포럼에서 그린란드와 관련된 회의가 많이 예정돼 있다"며 "일이 꽤 잘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EU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까지 열리는 다보스포럼 기간 동안 EU 정상들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접촉해 갈등 완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최대 규모의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이번 포럼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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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참모진도 긴장 완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이날 다보스 포럼에서 "유럽이 대미 무역 보복에 나설 경우 '팃포탯(tit-for-tat,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 관세 확대 국면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지난해 미국과 EU가 무역 갈등 끝에 합의에 도달한 전례를 언급하며 "결국 합리적인 방식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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