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착공물량 6000가구 늘리기로
서울 성장구조 재편, 강북 균형발전 강화
공공기여, 강북 인프라 재원으로 활용
서울시가 3년 내 착공 물량을 7만9000가구에서 8만5000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 임대보증금 분할 납부제도 도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물류부지 공사현장을 찾아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중인 'SEOUL ONE' 현장 시찰을 하고 있다. 2026.01.12 윤동주 기자
서울시는 20일부터 29개 실국이 참여하는 '2026년 신년 업무보고'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핵심 화두인 '주택공급'과 '다시, 강북전성시대' 실현을 위한 실질적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일차에는 △주택실 △도시공간본부 △미래공간기획관 △균형발전본부 업무보고가 진행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속한 주택공급과 도시공간 혁신 전략 등을 점검했다.
주택실은 3년내 착공 물량을 8만5000가구로 당초 계획보다 6000가구 늘리기로 했다. 공정촉진회의와 행정지원을 강화해 조기착공을 통한 주택공급 속도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2031년까지 31만가구 착공을 목표로 신속통합기획 2.0을 본격 가동한다.
시는 면적 3만㎡ 이하 등 3년 내 조기 착공 가능한 24곳에 대해 관리처분, 이주, 철거까지 집중지원해 착공 시점을 1년씩 앞당긴다. 통상 착공 후 3~6개월 내 분양이 이뤄져 시민들이 체감하는 공급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 임대보증금을 입주 때 70%, 퇴거 때 30% 납부하는 '임대 보증금 분할 납부제'도 도입한다. 보증금의 30%는 2.5%(잠정) 저리를 적용해 부담을 한 번 더 덜어준다.
미리내집 중 올림픽파크포레온과 롯데캐슬이스트폴 입주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4년 12월 입주한 46가구에서 총 48명의 아이가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82%가 향후 출산계획이 있다고 답변하는 등 정책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균형발전본부는 '다시, 강북 전성시대' 원년을 맞아 서울 전역을 균형있게 성장시키는 구조를 만든다. 내년 초 개관을 앞둔 '서울 아레나', 창동 차량기지에 조성되는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 복합시설로 탈바꿈하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 3개 축을 연결해 직주락 도시로 재탄생시킨다는 구상이다.
S-DBC는 올해 초 SH의 산업단지 지정 신청을 시작으로 상반기 선도기업 입주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서울의 신산업거점으로 조성한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 등을 통해 일자리와 생활·문화 인프라를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올해 신내차량기지 등 미개발 지역을 수도권 광역 중심지로 육성하는 '신성장 엣지시티(EDGE-CITY)' 조성도 착수한다. 강북횡단선, 목동선, 난곡선 등 강북권 주요 교통망 확충을 가로막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수도권 특성을 반영한 공정한 평가 체계를 마련해 올 상반기 정부에 재건의를 준비 중이다.
도시공간본부는 '다시 강북 전성시대' 조기 실현을 위해 '용산전자상가 특별계획구역(11개소) 개발' 및 유진상가·인왕시장 통합개발을 통한 '홍제역 역세권활성화사업' 등 강북지역 거점개발을 추진한다. 개발 사각지대에 놓인 '비역세권(성장잠재권)' 활성화 방안도 추진한다. 재택근무 확산과 산업구조 변화로 공실이 증가한 대규모 업무·상업공간을 주거·문화 등 용도로 전환한다. 노후지하철 역사의 시설도 개선해 시민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서울코어를 비롯해 민간개발 사전협상을 통해 확보한 공공기여를 강북권역 기반·성장 인프라 재원으로 우선 활용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시민이 참여해 수익을 나누는 새로운 개발방식인 '지역상생리츠' 시범사업 등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상생개발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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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제 방향을 제시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책의 성과가 도시 곳곳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시민체감을 넘어 감동을 줄 시점"이라며 "주택·공간·균형발전 정책이 하나의 도시전략으로 유기적으로 이어져 지속적인 주택공급과 공간기획은 물론 강남북 균형발전을 통해 서울의 현재와 미래를 디자인하고, 시민들의 일상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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