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일문일답] "노무제공 상대 입증만 해도 근로자로 추정"

시계아이콘02분 0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정부가 배달라이더, 웹툰 작가 등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 등 기존 노동관계법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를 근본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일하는 사람 기본법 및 근로자추정제' 관련 입법 설명회에서 "직종이나 계약 형식과 무관하게 모든 '일하는 사람'의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하는 기본 틀을 마련하고, 가짜 프리랜서 등 근로자 오분류 문제를 추정제 도입으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헌법상 '근로자' 개념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한정한 기존 법체계로는 다변화한 고용 현실을 담아내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입법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일하는 사람 기본법은 특정 직종이나 신분을 전제로 하지 않고 계약 형식과 무관하게 모든 '일하는 사람'을 포괄하는 게 특징이다. 근로자추정제는 노무제공 사실과 제공 상대만 입증하면 근로자로 추정된다. 이후 근로자가 아니라는 반증은 사용자 측이 해야 한다.


노동부는 "입증책임을 노무제공자에서 노무수령자로 전환해 그동안 노동자임에도 증명이 어려워 법적 보호를 받지 못했던 이들의 권리 구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문일답] "노무제공 상대 입증만 해도 근로자로 추정" 연합뉴스
AD

아래는 고용노동부 김수진 근로기준정책과장·허기훈 노무제공자지원과장의 일문일답


▲정부가 '일하는 사람 권리 기본법'을 추진하게 된 근본 배경은 무엇인가.

=헌법상 '근로자' 개념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만 한정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특수고용·플랫폼 노동 등 새로운 고용 형태를 기존 법체계가 포괄하지 못한다는 판단이 있었다. 파편적인 개별법으로는 한계가 있어 기본법이 필요하다고 봤다.


▲'일하는 사람'과 '근로자'는 어떻게 다른가.

=근로자는 근로기준법상 법적 개념이다. '일하는 사람'은 그보다 넓은 보호 개념이다.


▲이 법이 기존 특고 관련 개별법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특정 직종이나 신분을 전제로 하지 않고 계약 형식과 무관하게 모든 '일하는 사람'을 포괄한다. 과거 특고법은 신분을 나누는 법이라는 반발로 입법에 실패했다. 기본법은 권리 중심 접근이라는 점이 다르다.


▲법안은 정부안인가, 의원 안인가.

=정부가 축적한 자료와 전문가·이해관계자 의견을 바탕으로 마련했다. 입법 속도와 형식을 고려해 여당 의원 안 형태로 발의했다. 이후에도 정부가 실질적으로 내용을 다듬고 있다.


▲법 이름이 변경된 이유는 무엇인가.

='일터기본법'은 물리적 공간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개념적 오해를 줄이기 위해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으로 바꿨다.


▲적용 대상에는 누가 포함되나.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뿐 아니라 특고, 프리랜서, 플랫폼 종사자 모두 포함된다. 플랫폼 사업자도 '노무수령자'로 명시됐다.


▲기본법에 담긴 권리는 어떤 것들인가.

=차별금지, 성희롱·괴롭힘 방지, 안전과 건강, 사회보험, 모성보호 등 헌법상 권리를 최대한 포괄했다. 국가와 사업주의 보호 책무도 함께 규정했다.


▲프리랜서들이 가장 체감할 변화는 무엇인가.

=계약 해지·변경, 보수 미지급 등 경제적 분쟁에 대한 조정·지원 체계가 마련된다. 노동위원회 조정과 함께 소송 지원 사업도 신설된다.


▲근로자추정제의 도입 취지는 무엇인가.

=새로운 근로자 개념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 원래 근로자임에도 외형상 프리랜서로 분류된 '오분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다.


▲근로자추정제에서 '추정'이 의미하는 바는.

=입증책임을 노무제공자에서 노무수령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신분을 새로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분쟁에서 주장 구조를 바꾸는 개념이다.


▲추정제는 어떤 경우에 적용되나.

=노무제공 사실과 제공 상대만 입증하면 근로자로 추정된다. 이후 근로자가 아니라는 반증은 사용자 측이 해야 한다.


▲추정제의 효력이 민사에 한정되는 이유는.

=형사사건에는 헌법상 무죄추정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형사 영역에서 입증책임을 사용자에게 전환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크다고 봤다.


▲그렇다면 노동청 진정 사건의 한계는 어떻게 보완하나.

=자료제출요구권을 법에 명시해 노무수령자에게 계약·출퇴근·업무관리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게 한다. 정당한 사유 없는 거부 시 과태료를 부과한다.


▲근로자성 판단이 어려운 사건은 어떻게 처리되나.

=지방노동관서에 근로자성 판단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감독관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전문가들이 판단을 지원한다.


▲국세청 자료 연계는 왜 필요한가.

=가짜 3.3 계약 등 소득 형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감독관이 직접 소득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한다.


▲배달기사나 방송작가 같은 직종도 변화가 있나.

=노무제공 사실만 입증되면 분쟁에서 근로자로 추정될 수 있다. 사용자나 플랫폼이 반증하지 못하면 근로자성이 인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추정제가 도입되면 분쟁이 늘어날 가능성은.

=분쟁은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가짜 프리랜서 관행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기본법이 개별 노동관계법보다 우선 적용되나.

=기본법 성격상 개별법이 우선 적용되는 구조는 불가피하다. 다만 기본법이 만들어지면 개별법이 그 정신에 맞게 개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시행을 위한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나.


AD

=법 시행 전까지 대법원 판례를 정리하고 감독관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요 직종별 판단 기준도 함께 준비한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뉴스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적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