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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발 '관세' 엄포에…세계 금융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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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파운드화 떨어졌다 회복
엔화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
미 주가지수 선물 일제히 하락

유럽 8개국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전쟁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일제히 하락했다. 중장기적으로도 달러 등 미국 자산에 매도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그린란드발 '관세' 엄포에…세계 금융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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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위협에 유로화·파운드화 반등…달러화 가치 하락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시장 거래가 시작된 19일 초반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1572달러로 0.2%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후 유로화 가치는 0.19% 반등해 1.16189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화도 한 달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밀렸으나 0.17% 회복해 1.3398달러를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달러 지수는 0.19% 하락한 99.18을 기록했다.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에 힘입어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달러화에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다. 로이터는 달러가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지난해 4월과 마찬가지로 워싱턴이 지정학적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될 경우 달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필 헌트의 칼럼 피커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공격을 감안하면, 유럽과의 갈등이 격화될 경우 미국 정책의 신뢰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자본을 본국으로 환류시키고 미국 자산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고평가된 미국 기술주 밸류에이션에도 하방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그린란드발 '관세' 엄포에…세계 금융시장 요동 UPI연합뉴스

시장 영향 제한적 관측도…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유럽 방산주 수혜주 부각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독일 베렌베르크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관세 문제가 어느 정도 진정됐을 것이라는 기대는 이제 산산조각이 났다"며 "우리는 다시 지난해 봄과 같은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세계 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미국이 EU, 일본, 한국 등과 잇따라 합의에 나서며 사태는 일단 봉합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다시 유럽에 대한 관세 부과를 선언하면서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가 커지면서 선물 시장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8시2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선물은 0.64% 하락한 4만9232.00을 나타내고 있다. S&P500 선물 지수는 0.74% 급락한 6925.25, 나스닥100 선물은 0.95% 떨어진 2만5444.75를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100 선물 지수는 지난주 미 검찰이 제롬 파월 Fed 의장에게 소환장을 발부했을 당시 0.68% 급락한 바 있다. 1% 가까이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그린란드 사태를 그만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그린란드발 '관세' 엄포에…세계 금융시장 요동 UPI연합뉴스

지난해에도 투자 심리가 예상보다 견조했고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유지됐다는 점에서, 그린란드발 지정학 리스크가 당장 시장 전반을 크게 흔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주말에도 거래되는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9만533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유럽 증시는 여전히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독일 DAX 지수와 영국 FTSE 지수는 이달 들어 3% 이상 상승해, 같은 기간 1.3% 오른 미국 S&P500 지수를 웃돌고 있다. 다만 시점을 좁혀보면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긴장 고조를 주시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CNBC에 따르면 16일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0.1% 하락 마감했고, 주요 증시와 업종은 혼조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유럽 방산주가 수혜주로 떠올랐다. 범유럽 방산주 지표인 스톡스 유럽 항공우주 및 방산 지수는 이달 들어 약 15%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연간 상승폭의 4분의 1을 웃도는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스웨덴의 사브가 32% 급등했고, 독일의 라인메탈은 22%, 영국의 BAE 시스템즈는 22%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그린란드 통제 가능성을 언급하고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긴장이 재점화되면서 유럽 방산주가 올해 매우 강한 상승세로 출발하고 있다"며 "지난해 가장 뜨거웠던 섹터 중 하나였던 방산 랠리가 다시 불붙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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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분쟁에 더해 이란 사태, 파월 Fed 의장 기소 위협으로 인한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한국시간 19일 오전 9시21분 기준 온스당 4671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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