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견 없는 '나르시시스트'는 사라져야" 주장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막은 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아니라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들이라고 말했다.
17일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상계엄을 막은 것은 한동훈이 아니고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과 국민들이다"고 적었다. 그는 한 전 대표를 한국 정치판에 있어서는 안 될 존재로 표현하면서 한 전 대표가 과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씨와 함께 이른바 '사냥개' 역할을 하며 보수 진영을 궤멸시킨 '화양연화' 정치검사였다고 이야기했다.
홍 전 시장은 "한 전 대표가 윤씨의 배려로 법무부 장관과 비대위원장이라는 요직을 거치며 벼락출세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천 농단과 자기 선전에만 몰두해 결국 총선 참패를 불러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원을 현혹해 당 대표가 된 후, 윤씨와 깐죽거리며 반목만 일삼다가 비상계엄을 초래하고 보수진영을 궤멸시키지 않았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를 두고 "식견 없이 겉치레 정치에만 치중하는 '나르시시스트'는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보수 진영을 지키기 위해 할 말은 참고 비난을 감수하며 윤씨를 도와줬다"며 "다시는 한국 정치판에 그런 정치 검사들이 나타나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13일에도 홍 전 시장은 한 전 대표를 두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윤씨의 사형 구형과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을 두고 "권력다툼을 하다 자멸한 것"이라며 "박근혜 탄핵도 당내 분열이었고 윤석열 탄핵도 당내 분열이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 등 보수정당이 배출한 대통령들이 연달아 감옥에 가게 된 것과 관련해 "그 당을 나와서 내 알 바 아니지만, 그건 나라를 어지럽힌 세력들을 청산하지 않고 가서 그런 것"이라며 "이번에는 제대로 청산하고 새롭게 시작하라. 정치검사는 그 당에 다시는 얼쩡거리지 못하게 하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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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한 전 대표 징계 수위를 논의하기 위해 13일 오후 5시부터 14일 새벽 1시가 넘도록 장시간 논의한 끝에 한 전 대표가 당헌·당규 및 윤리위 규정 제20조 제1호·2호와 윤리 규칙 제4~6조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제명에 처한다"고 결정했다. 이번 윤리위 결정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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