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김병욱, 줄사표 신호탄 될 듯
후임자로 홍익표·고용진 막바지 인사 검증
청와대 10여명 출마설에 인적개편 초읽기
강훈식·김용범·하정우 등 핵심 참모 차출론도 여전
오는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약 5개월 앞두고 청와대가 참모진 출마설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정무라인에서 우상호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과 김병욱 정무비서관의 사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1기 참모진' 개편이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무수석 후임으로는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무비서관 후임으로는 고용진 전 민주당 의원이 각각 거론된다. 청와대는 두 사람이 제출한 서류 등을 바탕으로 막바지 인사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청와대와 여권에 따르면 지방선거와 같은 날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전후해 실장·수석부터 비서관·행정관급까지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사가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부서에선 '누가 나가고 누가 들어오느냐'를 두고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몇몇 참모들은 사직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체로 설 연휴 이전에는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는 6월3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입후보 제한을 받는 공무원 등은 선거일 90일 전인 3월5일까지 직을 그만둬야 한다.
청와대 정무라인이 가장 먼저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수석은 강원도지사 출마 준비를 위해 조만간 사직할 예정이고, 김 비서관도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조만간 사직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입'인 김남준 대변인 역시 사퇴 시점을 저울질하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수석의 뒤를 이를 것으로 거론되는 홍 전 원내대표는 제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으로, 2023년 9월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내 이탈표가 확인된 데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후임 원내대표에 도전해 당선됐다. 당내에선 정책과 대변인 경험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시장 도전설이 돌았었다. 김 비서관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고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서울 노원갑에서 제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으로 2022년 대선 선대위 수석대변인 등을 지내 '정무 감각'과 '대언론 메시지' 양쪽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이어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울산시장),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충남·아산 보궐선거) 등도 여권 주변에서 이름이 오르내린다. 행정관급 참모 중에서는 진석범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경기 화성시장), 김광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인천 계양구청장), 서정완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경기 하남시장), 성준후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전북 임실군수) 등도 거론된다.
강훈식·김용범·하정우 거취는?…'차출론'과 '잔류론'
관심은 정무라인을 넘어 '핵심 실장·수석'으로 옮겨가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전·충남 통합 구상과 맞물려 통합단체장 차출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청와대 내부에선 "이번엔 안 나가는 쪽으로 이야기되는 것 같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용범 정책실장 역시 광주·전남 쪽 출마설이 돌았지만 "애초 선거에 나갈 마음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는 청와대 고위관계자 발언이 나왔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당사자 의중이 확인된 바는 없다는 게 주변의 공통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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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내심 '핵심 실장들은 좀 더 함께 일하길 바란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내비쳤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이 대통령이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정권 출범 1년이 채 안 된 상황에서 핵심 라인을 동시에 교체하기엔 부담이 크다' '당장 빈자리를 메울 대체 인선을 찾기 쉽지 않다'는 내부 분위기와 함께 '차출론'보다 '잔류론'이 우세해지는 흐름이다. 한편 청와대 안팎에서는 당장 정무라인 공백을 메울 후임 검증을 병행하면서도, 인적 개편의 폭을 두고는 '최소 폭 정비'와 '중폭 이상 쇄신'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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