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 미미하지만 24시간 내 사망 위험
'멘쿼드피' 출시…생후 6주부터 접종 가능
생후 6주 이상 24개월 미만 영아도 수막구균 예방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수막구균 감염은 치료를 받더라도 치명률이 15%에 육박하는 질환이다. 특히 치료가 지연될 경우 사망률이 50%에 이르러 세계보건기구(WHO)가 접종을 권고하는 대표적인 백신 중 하나다.
이진수 인하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IMD) 예방을 위한 4가 단백접합백신 '멘쿼드피'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최태원 기자
사노피 한국법인은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IMD) 예방을 위한 4가 단백접합백신 '멘쿼드피' 출시 기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국내에서 생후 6주 이상 24개월 미만 영아 대상으로 수막구균 A 혈청군에 대한 효능을 허가받은 백신은 멘쿼드피가 유일하다.
수막구균 감염증은 수막구균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감염병이다. 국내에선 발생 또는 유행 시 격리가 필요하고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는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다.
지난 5일 국내 출시가 이뤄진 멘쿼드피는 A·C·Y·W 4가지 혈청군의 수막구균 감염을 예방하는 4가 단백접합백신이다. 2024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55세를 대상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지난해 8월엔 생후 6주 영아까지 적응증이 확대됐다.
접종 일정은 생후 6주 이상 6개월 미만 영아의 경우 총 4회(기초 3회, 추가 1회), 생후 6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영아는 총 2회, 2세부터 55세까지의 연령층은 1회 접종이다.
WHO에 따르면 수막구균 감염은 글로벌 기준 1세 미만 영아에서 발병이 집중된다. 출생 후 충분한 면역력이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후엔 감소세를 보이다 청소년 시기에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국내에선 주로 밀집된 환경에서 생활하거나 면역이 저하된 사람들의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은 완치되더라도 약 11~19% 확률로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후유증으로는 사지 괴사, 난청, 신경 장애 등이 있다. 또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더라도 치명률은 10~14% 수준에 달한다. 초기 증상은 발열과 메스꺼움 등 비특이적이지만, 질병이 진행되며 24시간 안에 혼란 또는 섬망, 의식 상실, 사망에까지 급속히 확산되는 특징이 있다.
수막구균 감염 예방 정책 강화는 전 세계적 흐름이다. WHO는 국가별로 유행하는 수막구균 혈청군과 질병 발생 양상에 따라 적절한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입학을 위해 수막구균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학교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진수 인하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예방접종을 강화하는 글로벌 흐름을 고려할 때 폭넓은 연령에서 접종 가능한 멘쿼드피의 국내 출시는 예방의료 측면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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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수막구균 감염증은 드물지만, 단기간에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멘쿼드피는 생후 6주 영아 성인까지 폭넓게 사용이 가능해 수막구균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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