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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매머드커피… 사모펀드가 F&B를 사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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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로열티 등 안정적인 현금 흐름
K-푸드 인기에 해외 사업 확장 가능성
재매각 상대적으로 용이한 점도 매력

침체된 인수·합병(M&A) 시장 속에서도 식음료(F&B) 매물에 대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관심은 뜨겁다. 꾸준히 창출되는 현금과 해외 확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과 올해 초 F&B 매물에 대한 M&A가 잇따랐다. 지난달 H&Q코리아가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한국 운영사 에프지코리아를 600억~700억원에 품었다. KFC코리아는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에 2000억원대에 인수됐다. 올 초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파트너스(PE)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매머드커피를 인수하는 등 M&A 행렬이 이어졌다.


KFC·매머드커피… 사모펀드가 F&B를 사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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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꾸준한 현금 창출

F&B 매물의 가장 큰 매력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다. IT와 바이오 등 고성장 기업의 경우 매출을 내기까지 상당한 투자 기간이 필요하다.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공장을 늘려야 하고, 최소 수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F&B는 당장 음식을 조리해 팔면 매출이 발생하고, 경제가 어려워도 식사를 거를 수 없다는 점에서 다른 업종에 비해 매출 감소폭도 작다.


특히 가맹사업을 운영하는 브랜드의 경우엔 그 매력이 더 커진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직접 조리를 하지 않아도 가맹점으로부터 각종 수수료와 로열티를 챙길 수 있다. 또 직접 고용을 하지 않고, 점포에 대한 임대료도 없어 운영에 대한 부담이 적은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꾸준한 현금 창출은 PEF가 배당 등 포트폴리오 운영 전략을 쉽게 가져갈 수 있게 한다. 치킨 브랜드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을 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4897억원을 배당했다. 이는 순이익의 약 82%에 해당하는 규모다. MBK파트너스는 2021년 컨소시엄을 꾸려 BHC 등을 보유한 글로벌레스토랑그룹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다이닝브랜즈그룹은 글로벌레스토랑그룹의 자회사다.


IB업계 관계자는 "F&B의 경우 현금흐름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 레버리지 활용과 배당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금흐름을 확대하기 가장 쉬운 방법이 가맹점을 늘리는 것"이라면서 "PEF가 인수 후 직영점 구조에서 가맹점 구조로 변경하는 방법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KFC·매머드커피… 사모펀드가 F&B를 사랑하는 이유
 키워서 팔기 쉽다는 게 강점

F&B 매물에 대한 M&A가 활발한 점은 상대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기 쉽다는 점이다.


지난달 파이브가이즈를 인수한 H&Q도 해외 확장 가능성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히 국내 햄버거 판매 수익을 본 것이 아닌, 일본 시장을 발판 삼아 해외로 뻗어나가는 확장성을 눈여겨본 것이다.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1월 일본법인 FG 재팬 GK를 설립하고, 에프지코리아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하며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H&Q는 향후 한국에서 검증된 운영 노하우를 일본에 이식해 성공할 경우 재매각 시, 인수 당시 인정한 EV/EBITDA(기업 전체 가치를 상각전영업이익으로 나눈 값) 멀티플 7배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확장을 통해 성공적인 재매각에 나선 사례는 많다. 대표적으로 밀크티 브랜드 공차가 있다. UCK파트너스는 2014년 공차코리아를 인수한 뒤 일본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을 구사하며 매장을 전 세계에 10배 가까이 확장했다. 이후 2019년 UCK는 미국계 PEF 티에이어소시에이츠에 재매각하며 투자금 대비 5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다수 F&B 매물 대기중

시장엔 다수의 F&B 매물이 대기중이다. VIG파트너스는 본촌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VIG는 지난 2018년 3호 펀드를 활용해 본촌치킨 지분 5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회사는 이후 세계 10개국에 500곳가량의 매장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각 문턱까지 갔던 노랑통닭도 주요 매물이다. 노랑통닭(법인명 노랑푸드) 지분은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가 특수목적법인(SPC) 노랑홀딩스를 통해 100% 보유 중이다. 맘스터치는 KL&파트너스가 매각을 추진하다 최근 56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으로 선회하며 장기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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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F&B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이 중요한 요소"라면서 "수출 전략을 넘어선 현지화 기반 역수출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지도 중요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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