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시흥리서 H5N1형 검출
반경 10km 가금농가 이동제한 조치
제주 지역 야생조류에서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방역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특히 이번 바이러스는 과거와 비교해 전파력이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도내 가금 농가로의 유입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5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해안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로 최종 확진됐다고 12일 밝혔다.
올 동절기 제주지역 야생조류에서 확인된 첫 사례다. 같은 날 제주시 한경면 용수저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5 항원이 검출돼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6개 시도 가금농장에서 34건, 11개 시도 야생조류에서 24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상 12월부터 발생이 급증해 1월에 정점을 찍는 AI 특성상, 제주 지역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 지침(AI SOP)을 즉각 가동했다. 항원 검출 지점 반경 10km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구역 내 전업 규모 가금농장 16곳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방역 당국은 긴급 전화 예찰과 일제 정밀검사를 통해 농장별 이상 유무를 점검 중이며,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대 내 농가는 시료 채취일로부터 21일이 지나는 오는 27일부터 임상 예찰과 정밀검사를 거쳐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이동 제한이 해제된다. 다만, 출하 등 불가피한 이동이 필요한 농가는 사전 검사에서 음성 확인을 받으면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도는 철새도래지에 축산차량과 관계자의 진입을 원천 차단하고, 광역방제기와 방역차 등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 검출 지점과 주변 도로, 농가 진출입로를 매일 소독하고 있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 국장은 "이번 시즌 유행하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과거보다 감염력과 전파력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소독과 출입 통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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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국장은 이어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농장 내외부 매일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하며 "도민들께서도 AI 전파 예방을 위해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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