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가운데 1명은 만성 질환 2개 이상
복합 만성질환 유병율 12년간 약 2배
우리나라 성인 5명 가운데 1명은 당뇨병·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고지혈증)과 같은 만성 질환을 2개 이상 가지고 있는 가운데 2개 이상 만성질환 유병률은 12년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질병관리청의 '성인의 복합 만성질환 현황 및 관련 요인' 현안 보고서를 보면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24)를 토대로 19세 이상 성인 7만 826명의 복합 만성질환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복합 만성질환이란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가운데 2개 이상을 동시에 보유한 것을 의미한다. 2024년 기준 국내 성인의 단일 만성질환 유병률은 26.4%였다. 2013년 24.0%에서 소폭 증가했다.
2개 이상인 복합 만성질환 유병률은 2024년 기준 19.7%였다. 2013년(11.5%)과 비교해 1.7배나 치솟았다. 40~50대 18.0%·60세 이상 24.0%는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모두 앓고 있었다. 다른 유형으로는 고혈압·당뇨병이 7.1%, 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이 4.9%였다.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3가지를 모두 보유한 성인은 전체의 10.9%에 달해 10명 가운데 1명꼴이었다. 2013년 5.9%에서 1.8배나 늘었다.
복합 만성 질환 유병률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30대는 2% 수준에 불과하지만 40~50대에 17.3%로 오르고, 60세 이상은 40.8%에 달했다. 남녀 모두 40대를 기점으로 뚜렷하게 증가했다. 고령화의 영향뿐 아니라 중년기에 형성된 생활 습관 위험 요인이 누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2개 이상 복합 만성질환 발생에 미치는 요인으로는 ▲비만 ▲음주 ▲신체활동 부족이 꼽혔다. 40~50대에서 비만할 경우 2개 이상 복합 만성질환이 생길 위험이 6.3배 증가했다. 고위험 음주를 할 경우 위험이 1.8배 높아졌다. 60세 이상에서도 비만 시 위험도는 3.1배 높았고 유산소 신체활동이 부족할 경우 1.3배 더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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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청년층에서 단일 만성질환 유병률이, 장년층부터는 2개 이상 복합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책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비만·음주·신체활동 부족 등 건강 위험요인 관리를 청년층부터 조기에 개입하고, 장년층부터는 복합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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