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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체포에 비상걸린 中·러 방공시스템…불량 논란[시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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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전혀 못한 베네수엘라
北·이란도 美 공습작전 우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 출연 : 이현우 기자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하면서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세계 최강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이라 해도, 한 국가의 수반을 3시간만에 체포해 압송하는 작전을 성공시킨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인구 2800만명, 상비군 30만명에 민병대까지 포함하면 최소 50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준비했던 베네수엘라가 2만명 규모 미군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것이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에서 지원받았던 레이더 및 방공미사일 시스템이 미군에 의해 무력화됐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과 러시아군도 비상이 걸렸다.

中 레이더·러 방공망 모두 마비…순식간에 제압
마두로 체포에 비상걸린 中·러 방공시스템…불량 논란[시사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게재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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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는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방공망과 미사일 시스템을 대거 도입하며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카라카스의 티오나 요새에 은거하며 미군 공습에 맞설 준비를 했다고 호언장담했다. 베네수엘라 북부 해안선을 따라 험준한 산악지형이 펼쳐져 있어 항공모함 기반 작전도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예상은 빗나갔다.


미국의 성공 뒤에는 치밀한 사전 준비가 있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지난해 8월부터 정보요원들을 대거 파견해 베네수엘라 내부 정보를 수집했다. 스텔스 드론을 활용해 레이더망을 완전히 회피하면서 주요 군사시설과 마두로 대통령의 동선을 파악했다. 베네수엘라 군 사령관들을 매수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카리브해에 미군 2만 명이 집결하기 시작했지만, 당시만 해도 이 병력으로 베네수엘라 수뇌부를 타격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베네수엘라가 경제난을 겪고 있긴 했지만, 미국과의 군사력 격차를 감안해도 2만명으로 상대국 수장을 체포할 만큼 약한 나라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정적 요인은 미국의 전자전 능력이었다. EA-18G 그라울러 전투기와 F-35 전투기에 탑재된 전자전 전용 미사일은 적군이 레이더를 작동하거나 방공 시스템을 가동하는 순간 그 신호를 포착해 해당 지점을 정확히 타격한다. 미군은 새벽 2시 기습 공격에 앞서 베네수엘라의 전력 시설과 통신망을 먼저 무력화시켰다. 방공망과 레이더가 작동조차 하지 못한 상태에서 베네수엘라 군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최신 군사용 AI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작전을 수정하면서 신속한 공격이 가능했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도입한 방공 미사일과 레이더라는 하드웨어는 갖췄지만, 이를 운용하는 통신망과 전력망, 지휘 체계는 지나치게 구식이었다. 최신 무기를 제대로 활용할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전력 자체가 무력화된 것이다.

중러 방공망에 대한 신뢰 붕괴…北·이란도 우려
마두로 체포에 비상걸린 中·러 방공시스템…불량 논란[시사쇼]  3일(현지시간) 미군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한 베네수엘라 라과이라 항구의 모습. AP연합뉴스

이번 사태는 중국과 러시아의 방공 시스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혔다.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산 방공망과 레이더는 미국산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국가들이 도입해왔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방공망이 미군 앞에서 무인지경처럼 뚫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 무기 체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아직 중국산, 러시아산 방공 미사일과 레이더에 기계적 결함이 있었다는 명확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이 예상 외로 손쉽게 베네수엘라를 제압했다는 점만으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의 전자전 능력과 첨단 인공지능(AI) 시스템, 스텔스 기술을 고려하더라도, 중국과 러시아가 제공한 방공망이 사실상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는 것은 충격적인 결과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기술력 자체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로부터 무기를 수입한 국가들은 유사시 자국 방어가 가능할지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베네수엘라의 사례가 이란, 북한 등 다른 국가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현재 가장 불안해하는 국가는 이란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성공 후 기자회견에서 콜롬비아 등 남미의 반미 국가들에 경고했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한 다음 타깃은 이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했고, 이미 이란의 주요 방공망을 무력화시킨 바 있다. 미군은 이란의 대부분 군사시설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도 베네수엘라처럼 해안에서 벗어나면 산악지대가 이어지는 지형으로, 정권 교체 시도가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서 비슷한 지형 조건을 극복한 미국이 큰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 역시 주요 방공 시스템과 무기를 러시아와 중국에서 도입했지만, 이를 운용할 인프라가 노후화된 상황이다. 베네수엘라와 비슷한 작전이 구사된다면 똑같이 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레이더와 요격 미사일을 갖추고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고립된 상황에서 최고 지도자가 체포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이 과거 '악의 축'으로 지목했던 국가들이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다.

국제사회 반발…전후처리 문제 고심하는 美
마두로 체포에 비상걸린 中·러 방공시스템…불량 논란[시사쇼]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이번 작전은 성공적이었지만, 명분과 전후 처리 문제에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기소 자체는 2020년에 이뤄졌고 증거 대부분이 첩보를 통해 얻은 비밀 정보라 공개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마두로 본인도 마약 밀매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미국 검찰이 5년 전 마두로를 베네수엘라 최대 마약 조직인 '태양의 카르텔' 수장으로 기소했지만, 알고 보니 이 조직은 베네수엘라에 존재하지 않는 조직이었고 그 이름은 속어처럼 쓰이던 것이었다는 점이다. 이번 공소장에서는 이 부분이 삭제됐다. 명분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전후 처리 방식도 논란이다. 과거 미국 정부들은 정권 붕괴 후 민주주의 진영의 인사나 친미 인사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권 수립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정권 세력을 그대로 둔 채 부통령을 임시 대통령으로 앉혔다.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받은 야권 지도자 마차도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을 그으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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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데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괴뢰 정권처럼 활용해 석유 자원을 확보한 뒤, 미국의 필요에 따라 정권 교체를 진행하겠다는 논리로 비춰진다. 이런 방식이 성공한다면 미국이 앞으로도 반미 국가들의 정권 교체에 이런 식으로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세기 제국주의 시대 서구 열강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인권과 자유를 표방하는 미국의 이번 행동은 국제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미국 내에서도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마두로 체포에 비상걸린 中·러 방공시스템…불량 논란[시사쇼]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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