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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둔덕 없었으면 전원 생존 가능"…국토부 입장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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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철위 연구용역 보고서 "중상자도 없어"
유가족협의회 "모든 조사 자료 공개해야"

"제주항공 참사, 둔덕 없었으면 전원 생존 가능"…국토부 입장 바꿔 2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현장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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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명이 숨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서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더라면 승객이 모두 생존했을 거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조사위)의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용역을 수행한 한국전산구조공학회는 전남 무안공항에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을 지지하기 위해 만든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거라고 추정했다.


항철위는 지난해 3월 한국전산구조공학회에 의뢰해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둔덕이 사고 피해 규모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을 경우 사고기는 동체 착륙 후 일정 거리를 활주하며 감속해 큰 충격 없이 멈췄을 것으로 분석됐다.


둔덕이 콘크리트가 아닌 '부서지기 쉬운 구조'였다면 공항 보안 담장을 통과해 인근 논밭으로 미끄러져 나갔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 경우에도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국토부는 또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시설이 공항 안전 운영 기준에 미부합했다"며 "2020년 개량사업 당시 규정에 따라 정밀 접근 활주로 착륙대 종단에서 240m 이내 구간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로 개선됐어야 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법 위반은 없었다'던 기존 입장과 배치된다.


이에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참사가 명백한 인재라고 밝혀진 만큼 이를 숨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공항 활주로 끝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며 "단순한 가정이 아니라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정밀 충돌 시뮬레이션, 좌석별 충격량 분석에 기반한 과학적 결론이다. 그러나 1년이 넘도록 이 보고서는 유가족에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항철위와 경찰은 둔덕과 관련한 용역이 이뤄지는 모든 과정의 과업 지시서·연구 내용에 대한 정보를 차단했다"며 "유가족을 기만했고, 조사기관의 독립성·공정성을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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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는 "모든 조사 자료를 유가족에게 공개하고, 국정조사를 통해 둔덕 설치 경위·관리 책임,·복합적 사고 원인 전반을 규명해야 한다"며 "조사기구의 독립적 이관을 위한 법 개정도 조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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