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 개정만으론 변화 체감 안 돼
박지원 "윤석열과 단절이 최고 쇄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사과하고 당명 개정 방향을 밝힌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중요한 것은 진심이고 실천"이라며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민주당 인사들은 장 대표의 쇄신 의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 대표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건희를 옹호한 인사를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으로 임명하는 행동과 비상계엄에 대해 철 지난 사과를 하는 것 사이에 어떤 일치감이 있는지, 국민께서 이것을 진심 어린 사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께서는 국민의힘의 오늘 사과가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이어질 것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당명 개정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봐왔던 장면"이라면서 "옷 갈아입는다고 해도 안에 몸이 정갈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냄새가 사라지겠냐"며 "당명 개정을 통해 과거를 덮고자 했던 역사를 국민은 잘 기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당명 개정만으로는 국민이 국민의힘의 변화 의지를 체감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표한 쇄신안은 대국민 기만 술책이자 선거용 립서비스일 뿐"이라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의 관계도 단호하게 청산하지 못하면서 성난 파도와 역풍을 피할 수 있다고 믿냐"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SNS를 통해 "국민의힘 최고 쇄신은 윤석열 내란 수괴와 단절, 윤석열 국정 운영에 협조, 동조한 것에 대한 반성부터"라면서 "최대의 쇄신 대상이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쇄신안을 발표한 것으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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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이기는 변화'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으로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며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으로서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당 쇄신과 관련해 장 대표는 "당의 가치와 방향을 재정립하고 전 당원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도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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