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證 "잔존 불확실성, 안전자산 선호 자극"
상상인증권은 6일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으로 인한 원자재 시장의 핵심 변수는 유가보다는 금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올해 원자재 시장 투자 전략으로 '금 투자 비중 확대'가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날 '베네수엘라 공격, 유가보다 금을 주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2차 공격 가능성과 중국의 대응 등 남은 불확실성이 중장기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연구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에 따른 유가 상승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주요 산유국이지만, 이번 공격 직후 유가는 오히려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는 미국의 군사행동 목적이 석유 수출 통제가 아닌 정권 교체에 있다는 점, 향후 미국 주도의 석유 산업 재건을 통한 공급 확대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또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실질적인 공급 차질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가의 하향 추세 반전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이에 보고서는 올해 평균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58달러로 유지했다.
반면, 금 가격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 자산으로 평가했다. 미국 정부가 2차 군사행동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으며, 중국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응해 대만 침공 등의 군사적 선택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이런 불확실성은 안전자산 선호를 확대시키며 금 가격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등 과거 사례에서도 전쟁이 원유 공급 차질을 일으켰을 때 금값이 유가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한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유가는 90일간 6.1% 상승에 그쳤지만, 금 가격은 같은 기간 7.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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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일부 전통적 자산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미군의 군사행동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은 경험적으로 90일 평균 5.5%의 준수한 수익률을 보였다"며 "전쟁이 글로벌로 확산되지 않는 한,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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