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사진 공개 후 나이키 트레이닝복 검색량↑
일부 지역에선 품절· 온라인 패러디도 확산
미군에 체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나이키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 해당 제품의 검색량이 급증했다. 찾는 이가 갑자기 늘면서 품절 현상까지 불거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스페인 엘에스파뇰,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은 마두로가 체포된 직후 공개된 사진에서 나이키 트레이닝복을 착용한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고 전했다. 매체들은 "각국 정부가 마두로 체포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고 의미를 해석하는 사이, SNS 이용자는 그가 입고 있던 옷에 주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마두로가 USS이모지마에 탑승해 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마두로 대통령은 회색 나이키 트레이닝복을 위아래로 입고, 두 눈을 안대로 가린 채 양손에 수갑을 찬 모습이었다.
마두로가 착용한 제품은 나이키의 '테크 플리스' 라인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 공개 직후 구글 트렌드에서는 '나이키 테크 플리스' '마두로 테크 플리스' 등의 검색량이 폭증했다. 스페인 등 일부 지역의 나이키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해당 제품의 일부 사이즈가 품절됐고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평소 반미 기조를 내세우며 서구 자본주의를 비판했던 마두로가 미국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스포츠 브랜드 옷을 착용했다는 점 때문에 밈과 패러디도 잇따라 등장했다. 마두로가 입은 트레이닝복 색상을 '마두로 그레이(Maduro Grey)'로 부르자는 조롱 섞인 반응부터, "완벽한 핼러윈 코스튬" "체육관용, 심부름용, 그리고 연방 구금용" 같은 문구도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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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합성 이미지와 패러디도 쏟아졌다. 마두로가 나이키 복장으로 무대에서 춤을 추거나 나이키 제품 가격을 나열하면서 광고 이미지처럼 연출된 밈도 등장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례는 복잡한 국제 정치 이슈보다 이미지 한 장이 먼저 소비되는 최근 뉴스 환경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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