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자단 간담회서 통합 불가역 강조
"지금이 기회, 가보지 않은 길 갈 용기 필요"
"6월 3일 통합단체장 선출은 99%가 아니라 100%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새해 들어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통합 일정의 불가역성을 강조하며 신속 추진 의지를 재차 분명히 했다. 강 시장은 5일 광주시청 출입기자단과의 새해 첫 간담회에서 "기회가 왔을 때 좌고우면하면 안 된다"며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 선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강 시장은 행정통합 지자체 명칭과 관련해 "전남특별시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고, 광주라는 이름 역시 역사성과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행정통합의 기회를 잡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명칭을 무엇으로 할지부터 논의하는 것은 이르다"며 "중요한 것은 이름이 아니라 지금 결단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행정통합 논의가 명칭이나 부수적 조건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지자체 통합 절차가 일정 수준 진행된 뒤 적절한 시점에서 명칭 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시민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강 시장은 "통합추진기획단 내 홍보소통팀을 중심으로 시청 각 부서는 물론 시민사회 의견을 두루 수렴해 나갈 것"이라며 "의견수렴이나 절차 자체가 통합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여론이나 실무 준비 부족이 통합 지연의 본질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오는 9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 초청 오찬 간담회와 관련해서는 "청와대에 무엇을 요청할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대화를 통해 정부의 지원 의지와 방향이 보다 분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최대 변수로 중앙정부의 의지를 지목해 왔다.
국회 역할에 대해서도 강 시장은 분명한 주문을 내놨다. 그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국회에서 신속 처리 법안으로 다뤄야 한다"며 "민주당 시·도당이 주도해 특별법을 발의하고, 당론으로 채택해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법이 통과되고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이 선출되면, 나머지 문제는 통합단체장이 주도해 풀어나가면 된다"며 "행정통합에 본질적인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시장의 발언은 앞서 지난 2일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함께 발표한 '광주·전남 대통합 추진 공동선언'의 연장선에 있다. 양 시·도는 공동선언을 통해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선출하고, 7월 1일 통합특별자치단체를 출범시키는 일정에 합의했다.
한편,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열린 병오년 첫 정례조회에서도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강 시장은 "통합이 갑작스럽다는 말도 있지만, 이는 1995년부터 30년간 논의돼 온 오래된 과제"라며 "과거에는 동력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정부의 전폭적 지지와 전남의 선제 제안, 광주의 결단이 맞물린 전혀 다른 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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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시장은 광주를 '퍼스트 펭귄'에 비유하며 "광주는 민주주의와 인공지능, 복지, 위기 대응에서 늘 가장 먼저 불확실성 속으로 뛰어든 도시였다"며 "광주·전남 행정통합 역시 지역 주도 성장과 국가균형발전의 첫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말처럼 지금이 기회"라며 "행정통합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에 필요한 것은 결국 용기"라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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