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범금융 신년인사회 열려
금융정책 수장들 "경제 회복에 금융 역할 매우 중요"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정·관계 및 금융계 주요 인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5 강진형 기자
국내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수장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경제 회복에 금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당부했다.
범금융 신년인사회 금융계 인사 집합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제1차관 대독)은 5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국내 증시가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하며 세계 시장에서 우리 경제에 신뢰를 입증했지만 올해도 대내외 여건은 만만치 않다"며 "대외적으로 주요국 통화정책과 미국 관세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대내적으로는 잠재성장률 하락과 양극화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는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극복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가 대도약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우선 "생산적 금융 본격화로 연간 30조원의 국민성장펀드 공급을 개시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산업에 투자하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코스닥벤처펀드 등 벤처·혁신자본에 세제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생 금융프로그램 확산 등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협동조합, 사회적기업에 관한 사회연대금융을 활성화하겠다"며 "4.5% 미소금융 청년상품 시범 도입 등 저금리 정책 서민금융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가조작 근절과 더불어 국내 주식 장기투자 세제 혜택도 강화하고 배당소득 저율 분리과세를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쉽지 않으리라 예상된다"며 "통상환경과 주요국 재정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위험 요인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문 간 격차가 큰 'K자형(양극화) 회복' 때문에 체감 경기와 괴리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괴리된 환율 절하 흐름은 중장기적 산업 경쟁력 강화, 자본시장 제도 개선뿐 아니라 정부·중앙은행을 비롯한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장 "생산적 금융 집중 추진"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생산적 금융을 통해 경제성장에 금융이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 국가 대도약과 모두의 성장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금융이 한국경제 대도약을 이끌어가도록 금융인이 백락상마(伯樂相馬)의 마음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올해 생산적 금융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만들어 내겠다며 "정부·금융·산업이 모두 함께 힘을 합친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한국경제의 미래를 열어갈 첨단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산업 자체도 인공지능(AI) 기반 첨단산업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며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건전하게 조성하는 데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주주보호 원칙을 착근하는 등 자본시장 활성화, 코스닥 시장 신뢰 제고 등도 강조했다.
포용적 금융을 위해 정책서민금융 상품 개편하고 금융사 기여를 제도화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금융이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금융', '정말 어려울 때 함께하는 금융'으로 거듭나도록 채무조정과 추심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준비된 시장안정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해 금융안정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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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했다. 그는 "금융소비자 보호의 패러다임을 '소수 피해자 사후구제'에서 '사전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 중심으로 전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포용금융을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경영 문화로 정착시켜 주시기 바란다"며 "모험자본 공급 확대 등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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