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외국인 관람객 135만명
국내 박물관 중 최다 기록
국립민속박물관이 국내 박물관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국립민속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총 228만명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이 135만명에 달했다. 이는 국내 박물관 외국인 관람객 수 기준 최고 기록으로, 전체 관람객의 약 59.2%를 차지한다. 사실상 국립민속박물관이 외국인 관람객 유치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관람객 증가 폭도 두드러진다. 국립민속박물관의 2025년 누적 관람객 수는 전년(144만명) 대비 약 58.3% 늘었으며, 특히 외국인 관람객 수는 2024년 대비 103% 증가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국내 박물관 전반이 회복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 증가세가 국립민속박물관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는 국립민속박물관만의 차별된 전시 콘텐츠가 꼽힌다. 한국인의 생활문화를 주제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사 박물관으로서, 상설전시관에서는 '한국인의 일생' '한국인의 일 년' '한국인의 오늘'을 통해 일상생활과 생애주기, 세시풍속, 생업과 신앙 등 한국 문화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박물관이 실시한 외국인 관람객 대상 자체 조사에서도 방문 이유로 '전시 등 유익한 볼거리'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체험형 콘텐츠' '경복궁 등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가 뒤를 이었다. 한 사회 공동체의 일생과 일 년을 체계적으로 다루는 상설전시는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구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러한 성과를 기념해 2026년 새해 첫 개관일에 첫 관람객 환영 이벤트를 진행했다. 새해 첫 외국인 관람객은 베트남 호찌민에서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단체 관광객으로, 이들은 이른 아침 박물관을 찾아 특별한 새해 경험을 했다. 가이드 원다정씨(30)는 "베트남 관광객들에게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방문지"라며 "뜻밖의 환영을 받아 더욱 인상 깊은 일정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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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은 "135만명을 넘는 외국인 관람객 방문은 국립민속박물관이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개관 80주년을 맞는 올해, 외국인 대상 체험 프로그램 확대와 문화상품점 개편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관람객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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