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반도체가 각각 60억원 규모의 3·4회차 전환사채(CB) 납입을 완료하며 시장에서 제기했던 핵심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미정이던 자금 사용 목적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명확히 하고, 투자 대상·금액·외부 평가 결과까지 전면 공개했다.
CB로 조달한 자금은 케이파트너스1호 투자조합 관련 증권 취득에 사용된다. 회사는 취득가액 120억원에 대해 외부 회계법인 평가를 거쳐 거래 적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
투자 구조도 명확해졌다. CB 인수 주체인 글로벌로웰조합의 출자 구성이 확정되며 최대 출자자가 제이케이(JK)신기술투자조합7호로 드러났다. 출자 완료에 따른 정정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보던 '누가 실제 자금을 냈는가'라는 의문 역시 해소됐다. 그동안 일부에서 제기됐던 자금 출처 불확실성, 형식적 조합 논란은 이번 공시를 통해 사실상 정리됐다는 평가다.
전환가액은 2041원, 전환 시 발행 주식 수는 약 294만주로 기존 주식 대비 8.2% 수준이며, 전환청구는 2026년 말 이후 가능하다. 전환가액 하향 조정 역시 최초 전환가액의 70%로 제한돼 과도한 주가 희석 가능성은 구조적으로 차단됐다. 투자자에게는 조기상환권이 부여돼 최소 연 1% 이상의 수익률이 보장되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만기까지 현금흐름을 관리할 수 있는 조건이라는 점에서 일방적으로 불리한 구조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정정 공시의 의미를 단순한 '형식 보완'이 아닌 리스크 프레임 해소로 보고 있다. CB 발행 자체보다 시장을 압박하던 요인이었던 자금 사용처 불명확성, 투자자 실체 논란, 거래 적정성 이슈가 동시에 정리됐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CB 이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모보다 구조와 목적"이라며 "이번 공시는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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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논란이었던 CB를 구조가 설명 가능한 투자 CB로 전환시킨 공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시장의 의심 영역에 있던 사안을 공식 문서로 정리했다는 점 자체가 향후 성장 흐름의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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