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지 클루니, 최근 프랑스 시민권 취득
민주당 지지하며 트럼프 강하게 비판해 와
트럼프 "프랑스, 이민 정책으로 범죄 심각"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친민주당계 배우인 조지 클루니가 최근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좋은 소식"이라며 조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역사상 최악의 정치 예언자 두 명인 조지 클루니와 (그의 부인) 아말 클루니가 공식적으로 프랑스 시민이 됐다"며 "프랑스는 이민 정책의 실패에 따른 범죄 문제가 심각한 나라"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루니가 지난 2024년 대선 과정에서 인지력 문제가 불거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를 촉구한 한 뒤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을 지지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는 "클루니는 극소수의 평범한 영화보다 정치에서 더 많은 지명도를 얻었다"며 "그는 전혀 영화 스타가 아니며 정치에서의 상식에 대해 끊임없이 불평한, 평범한 사람이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할리우드의 '반트럼프' 인사 중 하나인 클루니는 민주당 후보 대선자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왔으며 지난 2024년 9월 한 토크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를 그만두면 자신도 연기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지난해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 언론을 탄압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클루니 가족은 최근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사실이 알려졌다. 클루니는 지난해 12월 초 프랑스의 프라이버시 보호 문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시민권 취득 의사를 내비쳤다. 클루니는 당시 프랑스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문화와 언어를 사랑한다"며 "400일 넘게 프랑스어 수업을 들었지만, 여전히 서툴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에서는 아이들의 사진을 찍지 않는다"며 "학교 앞에 파파라치가 숨어 있는 일도 없다. 우리에게는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클루니가 서툰 프랑스 실력에도 불구하고 국적을 취득한 것에 대해 프랑스 정치권에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마리 피에르 베드렌느 내무부 차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라디오 '프랑스엥포' 인터뷰에서 "클루니가 귀화를 신청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올바른 메시지를 보내는 게 아니다"라며 개인적인 입장을 전제로 이번 일은 "공정성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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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는 올해부터 국적 취득 요건을 강화했다. 프랑스어 능력의 경우 유럽 언어 공통 기준 기존엔 B1 이상이어야 했으나, 이제 B2 이상임을 입증해야 한다. 또 시민권 시험도 신설해 총 40문항 중 32문항(80%) 이상을 맞춰야 국적을 딸 수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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