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2차 가해' 논란 인물 임명에 "상식·윤리 붕괴…시장 공개 사과해야"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아산시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 당시 이른바 '2차 가해' 논란에 연루됐던 A씨를 정책보좌관으로 임명한 것과 관련해 "피해자와 시민을 모욕한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도당은 30일 성명을 내고 "이번 인사는 상식과 윤리, 공직의 최소 기준을 모두 저버린 결정"이라며 "성폭력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가하는 정치적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도당은 "성폭력 사건에서 2차 가해는 단순한 의견 표명이 아니라 피해자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그런 논란의 중심에 있던 A씨를 시장 핵심 보좌라인에 임명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남도민과 아산시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을 겨냥해 "안희정,오거돈, 박원순, 박완주, 장경태 등으로 이어진 성비위 논란에도 민주당은 책임 있는 반성과 성찰을 보여준 적이 없다"며 "이번 인사는 민주당식 '제 식구 감싸기'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치는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데, 이번 인사는 권력이 피해자를 다시 호출하고 상처를 덧내는 방식으로 작동했음을 보여준다"며 "아산시장은 피해자와 시민 앞에 공식 사과하고,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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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씨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지난 29일 아산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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