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학군단 앞 설치… 부산대 출신 참전유공자 255명 이름 새겨
강의실보다 먼저 전장을 찾았던 동문의 이름이 마침내 캠퍼스에 돌아왔다.
부산대학교와 국가보훈부 부산지방보훈청은 29일 부산대학교 학군단 앞에서 '부산대학교 동문 6·25 참전유공자 명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내빈 소개, 총장 기념사와 축사에 이어 참석자들이 함께하는 명비 제막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재원 부산대 총장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보훈문화정책실장 대독), 윤일현 금정구청장을 비롯해 부산대 서영철 재경총동문회장, 김성범 ROTC총동문회 수석부회장, 최수인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차기 총학생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부산대 동문이자 6·25 참전유공자인 이종근 씨와 김정진 씨, 박성순 씨, 현기숭 씨가 직접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허경 참전유공자회 부산시지부장도 자리를 함께해 참전 세대와 대학 간의 연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부산대와 국가보훈부는 앞서 지난해 9월, 부산대 동문 출신 6·25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교내 명비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두 기관은 총 255명의 동문 참전유공자를 발굴, 올해 1월 박물관과 새벽뜰 일대를 후보지로 검토했다.
다만 명단 구성에 대한 역사적 고증 필요성과 명비 입지에 대한 학내 의견이 제기되면서, 대학본부는 명비 건립 위치를 학군단 주변으로 조정해 이번 제막식을 개최하게 됐다.
명비는 가로 6.4m, 세로 2.7m, 높이 3.4m 규모로 제작됐다. 최종 명단은 1920년부터 1940년 사이 출생한 부산대 졸업생 명부와 국가보훈부의 6·25 참전유공자 명부를 면밀히 대조·검증해 확정했으며, 입학연도순으로 이름을 각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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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는 이번 명비를 통해 참전한 255명 동문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고, 향후에도 아직 기록되지 못한 전몰자와 참전유공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그 뜻을 역사 속에 남길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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