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분야 15개 신규·확대 시책 시행…저출생 대응 및 복지 안전망 강화
다자녀 기준 2자녀로 완화, 임대료 지원·보훈 수당 신설 등 체감형 정책
영천시(시장 최기문)가 2026년 새해를 맞아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 확대에 나선다.
시는 출산·양육, 복지, 주거, 문화, 건강 등 5개 분야에서 총 15개의 신규 및 확대 시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저출생 위기 극복과 취약계층 지원 강화에 방점을 뒀으며, 특히 생애주기별 맞춤형 혜택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다자녀 혜택 문턱 낮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다자녀 가정의 기준 완화와 혜택 강화다. 기존 3자녀 이상에게만 적용되던 상·하수도 요금 감면 혜택이 2자녀 이상 가구로 확대된다.
또한 10세 이하 자녀가 있는 2자녀 이상 가정에는 5~12인승 차량을 무상으로 빌려주는 '다자녀 가정 차량 무료렌탈 사업'을 실시해 양육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임신 준비 단계에 대한 지원도 촘촘해진다.
예비·신혼부부에게 기존 엽산제 지원에 더해 '임신준비 키트'를 추가 제공하며 초기 가족 형성을 돕는다.
◆촘촘해진 복지·주거 사다리…"이사비부터 임대료까지"
복지 분야에서는 국가유공자와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90세 이상 참전보훈 명예수당 수급자에게 연 20만원의 장수축하금이 신설되며, 분산되어 있던 보건·의료·돌봄 서비스를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는 '의료·요양 통합돌봄 지원사업'이 본격 가동된다.
주거 안정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도 이어진다.
전입 다자녀 가구에는 이사비 40만원을, 주택 구입 시에는 대출이자를 연 최대 480만원까지 지원하는 '큰 집 마련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아울러 오는 4월부터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 임대료를 지원해 주거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출 예정이다.
■ 문화·건강 혜택 확대로 '활력 넘치는 일상' 지원
문화 향유 기회도 넓어진다.
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이 1인당 15만원으로 상향되며, 청소년(13~18세)과 생애전환기 어르신(60~64세)에게는 1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19~20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문화예술패스는 지원금이 20만원으로 오른다.
건강 증진을 위한 예방접종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국가 지원 대상이 12세 남아까지 확대됨과 동시에, 영천시는 자체적으로 13~26세 미접종자에게 9가 백신 접종을 지원한다.
어린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 역시 14세까지 한 살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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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문 영천시장은 "2026년 새해 달라지는 시책들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힘이 되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최대억 기자 c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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