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단독 보도 이후 파문 확산
김지은 "정치가 피해자를 다시 호출"
여성단체 오세현시장 즉각 직위해제하고 파면하라"
성폭력 2차 가해 논란에 연루된 A씨를 충남 아산시 정책보좌관이 29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 26일 아시아경제의 단독 보도로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이다. 피해자와 여성단체의 잇단 공개 비판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어청식 아산시장 정책홍보보좌관인 A씨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행정 절차에 따라 사직서가 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아시아경제가 오세현 아산시장이 성폭력 피해자를 상대로 명예훼손·모욕 혐의가 확정된 A씨를 정책보좌관으로 임명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보도 직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김지은 씨가 입장문을 내고,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가 성명을 발표해 비판이 확산됐다.
김지은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가 끝나지 않은 상처를 다시 호출했다"며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한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미 법적 판단이 끝난 사건이라는 이유로 피해자의 경험을 지워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도 성명을 내고 "오세현 아산시장은 성폭력 2차 가해자로 유죄가 확정된 정책보좌관을 즉각 직위해제하고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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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되자 A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과거 범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모두 이행했다"면서도 "사직 이후 민간인의 신분으로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찾겠다"고 밝혔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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