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탈플라스틱 정책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순환경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재활용 산업 현장을 찾았다.
기후부는 김 장관이 이날 경기도 화성시 일대의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선별·재활용 업체를 방문해 현장 여건을 점검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현재 최종안 수립 단계에 있는 '탈플라스틱 종합대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현장 점검 차원에서 이뤄졌다.
정부는 앞서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대국민 토론회를 통해 탈플라스틱 종합대책을 공개했으며, 해당 대책에는 2030년까지 생활계와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플라스틱을 전망치 대비 30% 이상 감축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원천 감량 100만t(톤)과 재생원료 사용 확대 200만t을 통해 2030년 폐플라스틱 배출량을 700만t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해관계자 간담회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 초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이날 첫 일정으로 폐전자제품 내 플라스틱을 파·분쇄해 재생원료를 생산하는 씨엔텍코리아를 방문해 전자제품 재활용 공정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는 전자제품에서 회수된 플라스틱이 플레이크와 펠릿 등 재생원료로 전환되는 과정을 살폈다.
업무보고 하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5.10.16 pdj6635@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후부는 내년 1월부터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대상 전자제품이 기존 중·대형 제품에서 소형 전자제품까지 확대되는 만큼, 회수된 플라스틱이 다시 전자제품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어 김 장관은 플라스틱 선별업체인 기은알에스를 방문해 가정 등에서 배출된 플라스틱 폐기물이 품목과 재질별로 분류되는 과정을 확인했다. 광학선별장치 등을 활용한 선별 공정을 점검하며, 선별시설 현대화 방안과 현장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회수된 페트병을 고품질 재생원료로 생산하는 알엠, 에이치투, 수퍼빈 등 재활용 업체를 방문했다. 이들 업체에서는 페트병을 분쇄·세척해 플레이크와 펠릿으로 만드는 이른바 '보틀 투 보틀(Bottle-to-Bottle)' 재활용 과정을 점검했다.
특히 내년부터 연간 5000t 이상의 생수·음료 페트병을 생산하는 업체에 재생원료 사용 의무 비율 10%가 적용되는 만큼, 김 장관은 고품질 재생원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재활용 업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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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플라스틱 문제는 기후위기 대응과 직결된 시대적 과제이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의제"라며 "산업 현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플라스틱이 지속해서 순환 이용되는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하루빨리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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