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전통 음식 나누고 종이예술 활동
크리스마스 앞두고 따뜻한 위로 전해
신경주대학교(총장 직무대행 이동한) 소속 외국인 유학생들이 연말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신경주대 외국인 유학생 40여 명은 지난 23일, 대학 인근 충효동 소재 야척 경로당을 방문해 한국의 경로당 문화를 체험하고 어르신들과 교류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지역 어르신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학생들에게는 한국의 핵심 가치인 '효(孝)'와 '정(情)'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활동의 백미는 네팔 출신 유학생들이 준비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었다.
학생들은 어르신들과 함께 꽃, 양, 학, 오리 등 다양한 형태의 종이예술 작품을 접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처음에는 종이접기를 낯설어하던 어르신들도 학생들의 친절한 설명과 손길에 이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학생들은 네팔의 전통 만두인 '모모(Momo)'와 튀김 요리 '사모사(Samosa)'를 직접 준비해 대접했다.
어르신들은 생소한 이국 음식을 맛보며 학생들의 고향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일부 어르신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춤을 선보이는 등 경로당 안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봉사에 참여한 한 유학생은 "교과서에서 글로만 배우던 한국의 효 문화를 지역사회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어르신들이 손자처럼 반겨주셔서 오히려 더 큰 위로를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로당의 한 어르신 역시 "외국 학생들이 먼 곳까지 찾아와 맛있는 음식도 주고 함께 놀아주니 적적했던 마음이 싹 사라진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신경주대학교 측은 이번 활동을 계기로 유학생들이 단순한 학업 이수를 넘어 '경주 시민'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에 녹아들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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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관계자는 "유학생들이 한국 사회의 실질적인 가치를 이해하고 지역 주민과 상호 존중의 토대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경로당 방문과 같은 지역 연계 봉사활동과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정례화해 지속적인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최대억 기자 c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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