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아보카도·굴·사과·오트밀 등 효과
연말 송년회가 이어지며 숙취로 아침을 맞는 사람들이 느는 가운데 "숙취 상태에서 처음 섭취하는 음식이 회복 속도와 증상 완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영양학자 엠마 더비셔 박사의 설명을 인용, 숙취에 효과적인 음식들을 소개했다.
엠마 박사는 먼저 달걀을 꼽았다. 달걀에는 다양한 영양소와 함께 시스테인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시스테인은 숙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아세트알데히드의 작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두통이나 속 불편함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함께 비타민 D와 마그네슘, 필수 아미노산도 공급한다.
아보카도를 곁들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보카도에는 알코올 대사 과정에 관여하는 글루타티온과 함께 건강한 지방이 풍부해 음주로 소모된 지용성 영양소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숙취와 미량 영양소의 관계를 살핀 연구 결과도 있다. 2019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연구에 따르면, 아연과 비타민B3 섭취량이 높은 사람일수록 숙취 증상이 비교적 가볍게 나타났다.
굴 역시 숙취 완화에 유익한 식품으로 꼽힌다. 굴은 아연이 가장 풍부한 식품 중 하나로, 중간 크기 굴 6개만으로도 하루 권장 섭취량의 500% 이상을 충족할 수 있다. 여기에 오메가-3 지방산도 풍부해, 숙취 증상을 유발하는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사과도 숙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과에 함유된 펙틴은 장 내 알코올 흡수를 저해한다. 술을 마시기 전에 사과를 섭취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의 최고치를 낮춰 숙취를 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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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밀 역시 숙취 시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다. 오트밀에는 장 점막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베타글루칸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베타글루칸은 항염 특성을 지닌 수용성 식이섬유로, 자극받은 소화관을 진정시키고 포도당 흡수를 늦춰 혈당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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