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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일자리가 바뀐다]365일 쉬지않는 'AI 직원' 노동혁신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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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대체 가능한 일자리 늘어
최근 3년간 청년 일자리 21만개 감소
50대 일자리는 AI고노출 업종 중심 증가
경험 중요해져 고령인력 역할 강화

인공지능(AI)이 근무 현장에서 직원을 대체하면서 일자리 문제는 글로벌 차원의 이슈로 번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당장 AI로 인한 실직이 현실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일자리를 확보한 사람들은 생산성 향상 효과를 누리는 반면, 아직 직업을 찾지 못하는 청년층은 위협당하는 '양날의 검'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AI시대, 일자리가 바뀐다]365일 쉬지않는 'AI 직원' 노동혁신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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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에선 일단 일자리 감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생성형 AI 도입을 통한 업무 효율화로 관리직 등에서 약 1만4000개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이다. 작업 자동화를 통해 내년까지 약 16만명의 신규 고용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궁극적으로 운영 인원 75%까지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포드, 세일즈포스 등 다른 업종의 기업들도 화이트칼라 인력 감축을 단행했거나 향후 감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AI 확산에 대한 비관적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기업이 AI를 단순히 인건비 절감과 자동화의 도구로만 활용한다면 일자리는 줄어들겠지만, 인간의 능력을 보완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활용한다면 생산성 향상과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급격한 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우리나라는 AI가 가져올 파괴적 현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 당장 장기화하고 있는 청년실업은 AI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AI나 로봇, 휴머노이드 도입이 늘어나면 경직된 국내 노동시장에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AI시대, 일자리가 바뀐다]365일 쉬지않는 'AI 직원' 노동혁신 가져온다 인공지능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AI가 청년층 일자리를 대체한다

AI에 의해 대체되는 일자리는 대부분 기초적인 문서 작업이나 재고관리 같은 높은 기술이나 경험이 적어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대부분 청년 일자리라는 점에서 청년실업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청년층 일자리가 21만개 줄었는데 이 가운데 20만8000개가 AI 고노출 업종이었다. 챗GPT 출시 이후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과 관리업, 출판업, 전문 서비스업, 정보 서비스업의 청년고용이 각각 11.2%, 20.4%, 8.8%, 23.8% 감소했다.


반면 50대 일자리는 AI 고노출 업종 중심으로 증가했다.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연구팀 팀장은 "AI가 경력이 적은 청년층이 주로 수행하는 정형화된 업무를 쉽게 대체하는 반면 경력에 기반한 암묵적인 지식, 사회적 기술이 요구되는 과업은 보완적으로 작동한 결과"라면서도 "기업도 인력 축소보다는 AI와 협업이 가능한 인재 양성, AI 협업 체계 구축, 직무 재설계 등 보다 지속 가능한 전략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직무체계 변화시키는 AI

AI 기반 공정이나 사무 자동화가 확산하면 기존 직무 체계와 배치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기업들이 근속 연수나 연령보다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의 활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인력을 평가하는 흐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노무관리 부문에서는 오랫동안 정년·직무 고정 구조에 묶여 있었지만, AI 도입을 계기로 직무 설계와 고용 구조 전환을 병행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질 것이다.


특히 품질 감독, 안전 판단, 공정 이상 감지, 데이터 검수 등 직무에서 숙련자의 경험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AI가 업무의 속도·반복 영역을 채우고, 사람은 마지막 판단·승인·감독 단계로 이동하면서 경력직·고령 인력의 역할이 강화돼 고령자 근로 연장(정년연장) 측면에서도 AI 도입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채용 축소나 구조조정 없이 AI를 도입하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고용 유지와 AI 활용이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고용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영태 한국경영자총협회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고령자에게 맞는 직무 개발을 통해서 고령자 AI 활용 직무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고용 유연성이 막혀 있는 지금과 같은 노동 구조 속에서는 직무를 전환하려고 해도 노사 동의를 거쳐야 하는데 노조에서 동의를 유도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활용으로 정년연장 혼란 극복

최근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법정 정년 연장 과정에서도 AI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시간 현장을 경험하며 쌓아온 고령 근로자의 직관과 판단력은 기업의 중요한 자산이다. AI 활용 능력을 더할 경우 경험과 기술을 연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고령 인력은 한직으로 밀려나는 나이 든 기술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AI를 파트너로 하는 전문 기술자가 될 수 있게끔 학습 기회와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윤창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수석연구원은 "정년 연장 세대가 방향과 기준을 제시하고, 청년 세대가 실행과 혁신을 주도하는 세대 협업형 일자리 모델이 가능할 것"이라며 "공공부문과 대기업이 이런 모델을 선도적으로 설계하고 실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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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순 고려대 교수는 "고령 인력의 고비용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정년 후 재고용을 새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직무와 보수에 대한 재배치가 필요하다"면서 "고령자가 AI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직무 재교육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AI시대, 일자리가 바뀐다]365일 쉬지않는 'AI 직원' 노동혁신 가져온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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