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등 혐의
김건희와 연결고리 아직 규명 못 해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의 공범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 등 5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2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날 조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 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배임증재, 외부감사법 위반, 증거은닉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집사 게이트 의혹'과 연관돼있다. '집사게이트'는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HS효성 등 투자사들이 2023년 6월 펀드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오아시스)를 통해 184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들 기업이 경영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청탁 목적으로 김 여사의 최측근인 김씨에게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다.
조 대표는 이 과정에서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보유하던 자사 구주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35억원을 횡령하고 32억원의 배임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또 현직 기자에게 약 8400만원을 주고 자신의 회사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를 쓰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IMS모빌리티 투자 유치에 관여한 사모펀드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의 민경민 대표도 32억원 상당의 배임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팀은 아울러 IMS모빌리티 압수수색 직전 PC 등을 치우려 하는 등 증거를 은닉한 혐의로 모재용 이사를, 조 대표에게 돈을 받고 우호적인 기사를 써준 혐의로 경제지 기자 A씨를 각각 불구속기소 했다.
김 여사 집사 김씨의 배우자 정모씨도 4억7000만원 상당의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지난 8월 구속기소 돼 내년 2월 5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2일 결심 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8년과 추징금 4억3233만원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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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당초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주체들이 김씨와 김 여사의 친분을 생각해 일종의 보험성이나 대가성 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해 수사해왔으나 현재까지 김 여사와의 연관성은 규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로 종료되는 만큼 남은 수사는 사건을 넘겨받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몫으로 남게 됐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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