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 한국서 3년 시범종목 거쳐 최종 확정
2026년부터 남자·여자일반부 2개 부서 채택
마침내 족구가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편입됐다. 우리나라가 세계 종주국 스포츠인 태권도에 이어 두번째로 전국체전의 정식 종목으로 입성한 셈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제10차 이사회를 거쳐 족구의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 전환을 최종 의결했다고 23일 알렸다. 이에 따라 족구는 2026년 전국종합체육대회부터 남자일반부와 여자일반부, 2개 부서로 정식 운영된다.
이날 이사회에서 '2026 전국종합체육대회 변경 사항'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농구 남자일반부 3×3과 함께 족구 남자일반부·여자일반부를 시범종목에서 정식종목으로 전환하는 안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족구는 이 결정으로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의 지위를 갖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이에 대해 족구 종목의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는 물론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균형 발전에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체육대회라는 국가 최대 규모의 종합 스포츠 대회에 정식 편입되면서 시·도 대표 선발 체계 정착과 선수 육성 기반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대재 대한민국족구협회 회장은 "현장에서 땀 흘려온 족구인 모두의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족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스포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국제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도 "족구의 대중성과 경기 종목으로서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정식종목 채택을 계기로 종목 발전과 국제 무대 진출의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힘줬다.
족구는 '축국'이나 '제기차기'와 같은 삼국시대 유사 놀이·운동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고 1960년대 공군·해군 등 군부대를 중심으로 창작되면서 이른바 K-스포츠로 뿌리내리고 있다.
그동안 시범종목과 생활체육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이번 정식종목 채택을 계기로 전국체육대회에서 공식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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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철 부산시족구협회장은 "체전 정식종목 승격으로 원조 K-스포츠인 족구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스포츠로 성장하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며 "현재 대한민국족구협회의 땀으로 세계 10여개 나라에 전파되고 있는 한류 바람에 쏘시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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