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송신년 기자회견서 내년 시정 구상 제시
통합공항미래도시본부 신설·종전부지 개발 착수
AI·미래차·반도체 삼각축 산업 전략 강조
복합쇼핑몰·도시 인프라 ‘꿀잼도시’ 전환 선언
강기정 광주시장은 "내년은 부강한 광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라며 군 공항 이전, 미래산업 육성, 도시 인프라 확충을 축으로 한 시정 구상을 제시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민주주의 회복의 과정을 지나 광주가 다시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23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송신년 기자회견과 신년사에서 "계엄의 밤 광주는 시청사 통제 요구를 거부하고 헌법 수호를 선언했다"며 "122일 동안 광주 정신을 보여주며 새로운 민주 정부 탄생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광주가 먼저 추진해온 정책들이 전국화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올해를 광주의 해묵은 과제를 풀어낸 해로 평가했다. 그는 "광주의 최대 현안이자 수십 년 난제였던 군 공항 무안 이전 문제의 엉킨 실타래를 풀었다"며 "내년 초 조직개편을 통해 '통합공항미래도시본부'를 신설하고, 248만 평 규모의 종전 부지와 11만 평의 마륵동 탄약고 부지를 광주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도시 기반시설 성과도 언급했다. 강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상부도로를 개방했다"며 "공사 기간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을 위해 상생 카드 추가 환급, 특례보증, 신규 채용 인건비 지원 등 회복 대책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선 KTX 증편과 변전소 개량 국비 반영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미래 성장 전략으로는 인공지능(AI)과 미래차, 반도체를 삼각축으로 한 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1조 원 규모의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과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를 추진하고, 6000억 원 규모의 AX 실증밸리와 2조5000억 원 규모의 AI 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실증사업과 미래차 부품 인증·개발 생태계 조성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인재 양성 분야에서는 AI사관학교 확대와 AI영재고 개교 준비, 반도체 설계 교육과정인 ARM 스쿨 설립을 언급했다. 강 시장은 "산업 성장의 성과가 제조·의료·뷰티 등 9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를 '꿀잼도시'로 바꾸기 위한 구상도 이어졌다. 강 시장은 더현대 광주 착공을 비롯해 광천터미널 복합화, 어등산 스타필드 조성 등 복합쇼핑몰 사업 추진 상황을 설명하며 "광주는 잠시 들르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를 이유가 있는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륵·신용 근린공원 조성과 중앙공원 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 5·18 사적지 국가 주도 보존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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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시장은 "부강한 광주에서 '부'는 산업과 일자리를, '강'은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포용적 제도를 의미한다"며 "어떤 위기 앞에서도 길을 만들어 온 광주는 이번에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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