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고군분투(孤軍奮鬪)'
중소기업계가 내년도 경영환경을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자강불식(自强不息)'을 꼽았다. 올해 경영환경을 나타낸 사자성어로는 '고군분투(孤軍奮鬪)'가 선정됐다.
자영업자들의 아우성이 심각하다. "코로나때보다 힘들다" 며 폐업하는 가게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없어 선순환도 안되고 있다. 닦고 조여 반듯하게 만들어도 황학동주방거리엔 창업을 위해 찾는 사람이 없어 썰렁하다. 조용준 기자
21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중소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사자성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내년도 경영환경을 전망하는 사자성어로는 30.2%의 득표율로 '자강불식(自强不息)'이 선정됐다.
자강불식은 '스스로 강하게 하며 쉬지 않고 노력한다'는 뜻이다.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기업 역량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중소기업인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소재 A업체는 "글로벌 경제 및 안보 위기 속에서 당분간 어렵겠으나, 건설 등 몇몇 산업 분야는 러우전쟁이 종결되면 산업 활력의 계기를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작게나마 열릴 기회를 대비해 스스로 힘을 키우고 준비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경기 소재 B업체는 "디지털 자동화로 생산 비용을 낮춰 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올해 경영환경을 나타내는 사자성어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6.5%가 '적은 인원이나 약한 힘으로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간다'는 뜻의 '고군분투(孤軍奮鬪)'를 뽑았다.
서울 소재 ㄱ업체는 "대외적으로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수급비용이 증가했고, 내부적으로 국내 정치와 통상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았다"고 답했다. 서울 소재 ㄴ업체는 "중소기업의 경영 위기는 한두 해의 문제가 아니고 누적되어 온 것이며, 가속화되는 경쟁 속에서 소기업으로서 더욱 생존 위기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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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올해는 고환율, 고관세, 내수 침체 등으로 '고군분투'한 해였지만, 2026년은 '자강불식'해 대내외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자체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중소기업인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계도 다가올 변화를 단순히 위기로 인식하지 않고, 기회로 적극적으로 활용해 성장하고 도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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