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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상장사]디티앤씨알오①주가부진에 재무부실까지…160억 CB 상환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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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전환가 절반 수준인 현재 주가
현금성자산 6억…풋옵션 대응 주목

[기로의상장사]디티앤씨알오①주가부진에 재무부실까지…160억 CB 상환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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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디티앤씨알오가 지난해 발행했던 16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의 상환 요청 가능일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디티앤씨알오의 최근 주가가 CB 전환가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이다. 회사 재무구조도 부실한 상태라 상환 리스크에 어떻게 대응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티앤씨알오는 지난해 2월22일 16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발행 목적은 임상시험 센터 설비 구축과 운영자금 확보였다. 발행 대상자는 에이원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 GVA자산운용, 포커스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이다.


이 CB는 발행 1년 후부터 주식으로 전환 청구가 가능하고 발행 2년 후부터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가 가능해진다. 지난 2월22일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었고, 2026년 2월22일부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주식 전환 청구는 일어나지 않았다. 디티앤씨알오의 주가가 CB 전환가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CB의 전환가는 리픽싱(전환가 조정) 최저한도인 7344원이다. 최근 디티앤씨알오의 주가는 32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섣불리 주식을 전환했다가 오버행(잠재 대기물량) 이슈까지 겹쳐 대규모 손실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풋옵션 행사 가능일에 160억원 규모의 상환 청구가 일시에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하지만 디티앤씨알오 자체 현금으로 일시에 CB를 상환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디티앤씨알오는 비임상, 임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자산총계는 873억원, 부채총계는 63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73%에 달한다.


특히 유동자산이 237억원, 유동부채가 490억원으로 유동비율이 48%에 불과하다. 통상 유동비율 150%를 적정한 수준으로 본다. 현재 디티앤씨알오는 1년 이내에 갚을 돈보다 1년 이내에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이 부족한 상태인 것이다. 게다가 현금성자산도 6억원 수준으로 열악하다.


부실한 재무구조를 실적으로 만회하기도 어렵다. 디티앤씨알오의 실적은 2023년 1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후 올해까지도 계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64억원에 달한다.


모회사인 디티앤씨도 디티앤씨알오에 도움을 줄 만큼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디티앤씨의 유동비율은 45%에 불과하다.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도 25억원 수준이다. 다만 최근 관계사 랩티 지분을 111억원에 매각하며 유동성을 일부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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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B 이자율이 0%인 점을 고려할 때 채권자들은 주가 차익을 노렸겠지만, 현재 주가에서는 풋옵션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며 "디티앤씨알오의 주가 상승 모멘텀 또는 긍정적인 실적 증가 신호가 없다면 추가 자금 조달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디티앤씨알오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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