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문서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업으로 거듭난 한글과컴퓨터는 AI 기술 자립과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는 성과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아시아 AI 대상'에서 과학기술부총리상을 수상했다.
한컴은 35년간 축적한 디지털 문서 기술력과 AI를 결합해 문서 AI를 상용화했다. 특히 공공 부문의 대규모 AI 전환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면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차세대 문서 포맷인 HWPX 데이터의 AI 학습 가치를 입증하면서 대한민국의 데이터 주권과 독자 AI 구축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글과컴퓨터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AI대상 시상식'에서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5.12.18 강진형 기자
한컴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국어 오피스 소프트웨어(SW)로 국내 시장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독점에 맞서 SW 기술 자립을 이뤄냈다. 공공기관에 축적된 방대한 HWP, HWPX 문서는 해외 빅테크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독자 AI 구축의 필수적 요소로 평가받는다. 최신 규격인 HWPX는 기계가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개방형 XML' 기반의 표준을 준수해 AI가 데이터의 의미와 구조를 파악하고 학습하는 데 최적화됐다.
문서 기반의 AI 역량을 살린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생성형 AI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는 스크립트 엔진을 활용해 자연어 명령만으로 전문가 수준의 문서를 생성할 수 있는데, 이는 전 세계에 한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다. 거대언어모델(LLM)과 소형언어모델(SLM) 등 다양한 언어 모델과 유연하게 연동된다.
정부 주관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부 부처와 지자체가 보안 우려 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 기반 구현' 프로에 참여, AI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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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AI 프로젝트에도 주요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의 파트너사로 참가, 대규모 문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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