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가 지난 16일 미국 보스턴 소재 TPD(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표적 단백질 분해) 개발 전문 바이오텍과 세 번째 유효물질 발굴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이전에 체결한 두 건의 계약에 이어 진행되는 것으로 특히 고객사가 협업 지속에 강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이번 계약은 성과 기반의 후속 계약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신테카바이오의 자체 AI 신약 플랫폼 'DeepMatcher™'는 합성신약을 비롯하여 항체신약 등을 아우르는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그중 합성신약 개발을 위한 SM-ARS 플랫폼은 언어모델 기반으로 100억 개 화합물 라이브러리에 대한 버추얼 스크리닝 및 파인튜닝을 진행한다. 이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100억 개 화합물 스크리닝을 단 2시간 만에 완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유효물질을 도출할 때까지 생성형 AI 방식으로 100회 이상 반복 수행이 가능하며, 기존에 유효물질이 발굴된 적 없는 새로운 표적에서도 유효물질 발굴 가능성을 크게 확장했다.
고객사인 TPD전문 바이오텍 회사는 질병의 원인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TPD 분야를 선도하는 시총 9조원 규모의 나스닥 상장 기업이다. 일반적으로 TPD는 타깃 단백질에 결합하는 리간드(워헤드), E3 리가아제에 결합하는 리간드(바인더), 두 단백질을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된다. 신테카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타깃 단백질에 결합하는 리간드(워헤드)를 발굴하게 된다.
특히 TPD 리간드(워헤드)는 발굴이 까다로운 분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어려운 표적까지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언어모델 기반 AI 신약개발 플랫폼의 실질적 검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그동안 유효물질을 만들기 어려운 영역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TPD는 질병 원인 단백질을 제거하는 차세대 신약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화이자·암젠·머크 등 글로벌 빅파마의 과감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루츠어낼리시스(Roots Analysis)는 TPD 시장이 연평균 32% 성장하며 2035년 약 69억 4천만 달러(약 9조 4천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화이자는 2021년 미국 TPD 업체와 총 20억 5천만 달러(약 2조 3,6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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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당사의 3BM-GPT 기술이 국제 학술지 MDPI Molecules에 게재되면서 AI 신약개발 플랫폼의 과학적 근거와 과학적 근거를 강화한 바 있다"며, "DeepMatcher™를 통해 더 다양한 구조의 유효 화합물을 도출할 수 있으며, 표적에 대한 결합 특이성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 정보가 제한된 표적에서도 최적화가 가능해 기존 AI 기반 저분자 신약 개발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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