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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R&D·제조부문 리더십 교체…"소프트웨어 중심 기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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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연말 임원 인사
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제조부문장 정준철
총 219명 정기 인사…40대 인재 발탁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R&D)과 제조 부문 리더를 교체하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 40대 차세대 임원을 전격적으로 발탁하고, 다양한 출신의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혁신 동력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연말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감과 동시에 미국 관세 문제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공급망 리스크 해소에 기여한 리더를 승진시키고, 분야별 전문성을 중심으로 대대적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 주요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R&D·제조부문 리더십 교체…"소프트웨어 중심 기업 전환"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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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혁신을 앞당기고 압도적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인사로,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R&D본부장과 정준철 현대차 제조부문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하러 사장은 지난해 그룹에 합류한 이후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서 제품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량 기본성능 향상을 주도해왔다. 짧은 시간에도 현대차·기아만의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그룹 R&D를 총괄하면서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모든 유관 부문과 협업을 통해 SDV 성공을 위한 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하드웨어 영역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제조부문장 정준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정 사장은 완성차 생산기술을 담당하는 제조솔루션본부와 수익성과 공급망 관리의 핵심인 구매본부를 총괄하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생산체계 구축과 로보틱스 등 그룹의 차세대 생산체계 구축에 주력할 전망이다.


현대차, R&D·제조부문 리더십 교체…"소프트웨어 중심 기업 전환" 정준철 현대차 제조부문장 사장. 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5일 사임한 AVP(첨단차량플랫폼) 본부 송창현 사장의 후임은 빠른 시일 내 선임할 계획이다. 아울러 송 전 사장의 주도로 구축해온 SDV 개발전략 수립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자율주행 기술 '아트리아(Atria) AI(인공지능)' 등 기술 내재화를 바탕으로, 예정대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국내공장을 총괄하는 국내생산담당 겸 최고안전보건책임자를 새롭게 임명했다. 제조기술 엔지니어링에 정통한 현대생기센터 최영일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임명했다. 기술 중심의 공장으로 조직을 재편, 그룹의 마더 팩토리인 국내 공장의 핵심적 위상과 기술력을 공고히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사장 승진자 3명 중에 2명을 SDV 체계 전환의 핵심 포지션에 발탁, 1명의 엔지니어링 전문가를 국내생산담당으로 임명해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차, R&D·제조부문 리더십 교체…"소프트웨어 중심 기업 전환"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사장. 기아

아울러 북미 지역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한 공로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성과 중심 인사 기조를 이었다. 윤 사장은 미주실장, 미국·캐나다 판매법인장을 거치며 비즈니스 전문성과 북미 시장의 인사이트를 보유한 판매 전문가로 손꼽힌다. 어려운 경쟁환경 속에서도 전년 대비 8%가 넘는 소매 판매 신장을 이뤄내며 기아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주요 계열사 세 곳의 신임 대표이사 임명과 승진 인사도 이뤄졌다.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로 현대제철 생산본부장 이보룡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임명된다. 이 대표는 30년 이상 철강업계 경험을 기반으로 R&D 분야 내 엔지니어링 전문성뿐만 아니라 철강사업 총괄 운영 경험까지도 풍부한 전문가다. 전략적인 대규모 설비·기술 투자 등을 연속성 있게 추진, 현대제철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안정적 위기 관리 역량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 현대카드 조창현 대표와 현대커머셜 전시우 대표도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3년부터 현대제철 대표를 맡아온 서강현 사장은 그룹 기획조정담당으로 이동해 그룹사 간 사업 최적화를 주도하게 된다.


현대차, R&D·제조부문 리더십 교체…"소프트웨어 중심 기업 전환"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현대제철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 신규선임 176명 등 총 219명을 승진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했다. 40대 리더 발탁과 외부 인재영입으로 조직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지난해 승진자(239명)보다 규모는 줄어 안정 속에서 변화를 꾀했다.


2년 연속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반열에 올리는데 기여한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전무(만 47세)가 40대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상무 신규선임 대상자 중 40대 비율은 지난 2020년 24% 수준에서 올해 절반 가까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무 초임 평균 연령도 올해 처음 40대로 진입했다. 80년대생 상무로는 조범수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만 42세)과 권혜령 현대건설 플랜트기술영업팀장(만 45세) 등 총 12명이 신규 선임됐다.


또 전체 승진 대상자 중 30%가 R&D와 주요 기술 분야에서 이뤄져, 기술인재 중심의 인사 철학을 이어갔다. 배터리설계실장 서정훈 상무(만 47세)와 수소연료전지설계1실장 김덕환 상무(만 48세) 등 그룹의 핵심 미래전략과 직결된 부문에서의 인재 발탁에 집중했다.


글로벌 우수인재에 대한 공격적인 영입을 통해 시장 환경에 대한 인사이트와 공급망 관리의 핵심 역량을 한 층 끌어올린다. 현대차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는 HMG경영연구원 원장으로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경제학과 신용석 교수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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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를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인적쇄신과 리더십 체질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며 "SDV 경쟁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사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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