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업진흥원은 소나무재선충병 예찰에 헬기 라이다(LiDAR)를 시범적으로 적용·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라이다 예찰조사는 헬기에 라이다 장비를 장착해 레이저 펄스를 산림에 발사하고 수관을 통과해 되돌아오는 반사 신호와 거리 정보를 분석하는 기법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수목의 높이, 수관 구조 등 산림의 입체적 구조 정보를 확보하고 고사목 분포 분석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게 임업진흥원의 계획이다.
기존 재선충병 예찰에는 무인항공기(드론)를 활용한 영상 기반의 방식이 주로 활용됐다. 하지만 이 방식은 조사 면적이 제한적인 한계가 있었다.
이와 달리 헬기 라이다 예찰은 드넓은 산림도 단기간 조사할 수 있어 대규모 산림지역의 예찰에 효과적일 수 있다. 시범도입은 이러한 이점을 실제 적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라이다 예찰 조사는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이 분포한 반경 5㎞ 산림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특히 시범도입 과정에서는 레이저 펄스의 반사 강도와 수목 구조 정보를 활용해 고사목 의심 지역을 분석하고 기존 영상 예찰 결과와 비교·분석해 기술적 활용성과 한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임업진흥원은 시범조사를 거쳐 드론 예찰과 헬기 라이다 예찰의 역할 분담 가능성을 검토하고 향후 예찰 대상지의 면적과 특성에 따라 적정한 예찰 기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초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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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남부조사실 실장은 "헬기 라이다 예찰조사는 대규모 산림 예찰에 새로운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라며 "이 과정을 토대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산림 예찰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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