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협회, 창립 30주년 맞아 설문
면허보유자 1500명 대상 '수입차 인식조사'
국내 소비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과 내구성, 성능, 기술력을 중심으로 수입차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면서 향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도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실시한 '수입차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20~59세 운전면허 보유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66.3%에 달했다. '변화 없음'은 28.9%,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4.9%에 그쳤다. 인식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는 '수입차의 대중화'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국산차와의 가격 차이 축소, 가격 대비 품질·성능 향상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응답자의 48.8%는 수입차가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차량 품질과 기술 수준의 상향 평준화, 소비자 선택 폭 확대, 프리미엄 시장 활성화 등이 주요 변화로 지목됐다.
수입차 구매 이유로는 우수한 품질과 내구성, 주행 성능, 기술력이 핵심으로 꼽혔다. 특히 수입차를 직접 운행하거나 경험한 소비자일수록 수입차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 희소성과 차별성 역시 주요 구매 요인으로 나타났다.
향후 2년 이내 차량 구매 의향이 있는 소비자 중 31.5%는 수입차 브랜드만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10년 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소비자들은 10년 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26%'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2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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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수입차가 지난 30년간 국내 시장에서 기술 혁신과 다양성 확대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친환경차와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한국 자동차 시장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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