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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너 3세' 김동원·김동선, 한화에너지 지분 20% FI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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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 유치로 중장기 IPO 기반 다지기
지분 재편 속 형제간 계열분리 가능성 거론
1조1000억원 규모…증여세 재원 확보 효과도

한화그룹 오너 3세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재무적 투자자(FI)에 매각한다. 표면적으로는 증여세 납부와 신사업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거래지만, 시점과 구조를 감안하면 승계 이후 지배구조를 정리하고 계열분리 가능성을 키우는 수순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17일 한화에 따르면 김 사장은 보유 지분 25% 가운데 5%, 김 부사장은 15%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에 매각하기로 했다. 거래 금액은 약 1조1000억원 규모다. 한화에너지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해당 거래를 결의했다.

한화 '오너 3세' 김동원·김동선, 한화에너지 지분 20% FI에 매각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 사옥.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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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한화에너지 지분 구조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50%, 김동원 사장 20%, 김동선 부사장 10%, FI 약 20%로 재편된다. 장남인 김 부회장은 이번 매각에 참여하지 않고 한화에너지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두고 단순한 재무적 투자 유치보다는 오너 3세 간 역할 분담과 승계 구도를 정리하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동관 부회장이 지분을 유지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확고히 했고, 차남과 삼남은 일부 지분을 현금화해 각자의 사업 영역과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4월 ㈜한화 지분 22.65% 가운데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하며 승계의 큰 틀을 완성한 데 이어, 이번 한화에너지 지분 매각은 승계 이후 구조를 정돈하는 후속 조치로 읽힌다는 분석이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 22% 이상을 보유한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그간 세 형제가 동일한 비율로 공동 소유해왔지만, 이번 거래를 계기로 구조 변화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 '오너 3세' 김동원·김동선, 한화에너지 지분 20% FI에 매각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현민 기자

재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 이후 김 사장과 김 부사장이 각각 ㈜한화가 보유한 한화생명,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여력이 생긴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삼 형제의 계열 분리가 점진적으로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지분 매각을 계기로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동시에, 재무적 안정성과 신용도 제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외부 FI 유치가 사실상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장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한화에너지는 2000년대 후반 여수·군장 열병합발전소를 기반으로 출범했다. 이후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공장 자동화 등 미래 기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2013년부터는 태양광 발전 사업에 본격 진출해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 발전소 개발·운영·매각 성과를 쌓으며 글로벌 태양광 개발 사업자로 입지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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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한 전력 리테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하는 한편, LNG 복합화력발전과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2015년에는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임팩트) 인수에 참여하며 친환경 에너지를 넘어 투자 영역을 확장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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