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메일 모의훈련' 기업 사례 온라인 화제
"발송 메일 주소 확인하는 습관 필요"
연말 성과급 공지를 가장해 '악성 메일 모의훈련 테스트'를 실시한 한 기업의 사례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해 성과급 없다고 했는데 공지 떴다'라는 제목으로 두 장의 사진이 첨부된 게시물이 올라왔다. 첫 번째 사진에는 '2025년 경영 성과에 따른 특별 성과급 지급 안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캡처한 이미지가 담겼다.
메일은 "안녕하십니까. 다사다난했던 2025년을 마무리하며 한 해 동안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어 "2025년도 경영 목표 달성 및 성과 창출에 기여한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아래와 같이 특별 성과급 지급을 안내드린다"며 "금번 성과급은 개인별 인사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산정됐으며 상세 내역은 보안 유지를 위해 개별 확인만 가능하오니 착오 없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또한 지급 대상, 지급 일자, 확인 기한이 기재된 안내 아래 '개인별 성과급 명세서 확인(바로가기)' 버튼이 포함됐다.
그러나 반전은 두 번째 사진에 있었다. 첫 번째 사진 속 '개인별 성과급 명세서 확인(바로가기)' 버튼을 눌러 이동한 것으로 보이는 화면에는 "모의 피싱 훈련 결과 피싱 링크를 클릭하셨습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붉은 글씨로 쓰여 있었다.
이어 "이 훈련은 IT 보안팀에서 진행한 2025년 10차 악성 메일 모의 훈련 테스트 페이지"라며 "실제 공격이 아닌 내부 훈련이며 클릭자에게는 별도 공지 예정"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만약 이 링크가 실제 해킹 메일이었다면 귀사는 금전적 손실, 개인정보 유출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며 "항상 이메일의 출처를 꼼꼼히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링크는 클릭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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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건 안 걸리는 게 이상하다", "이걸 어떻게 안 누르냐. 속을 만하다", "훈련 제대로 했다", "해킹 훈련 메일이 갈수록 창의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보안 업무를 한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연봉, 인센티브, 복지포인트 등 돈과 관련된 주제로 던지면 죄다 걸린다"며 발송 메일 주소를 확인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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