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6일 디오에 대해 글로벌 전략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과 재무구조를 동시에 개선하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한유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디오는 매출액 약 414억원, 영업이익 41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2분기에 이어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며 "비즈니스 흐름을 전체적으로 고려하면 분기 증익을 넘어서 2026년 연간 성장에 그린라이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9배 이상 급증했다.
3분기 실적 성장은 중국과 중동, CIS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 확대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향 매출만 약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으며, 3분기까지 누적 중국 매출은 300억원을 넘어섰다. 인도와 포르투갈, 튀르키예, 러시아 등 디오의 주요 글로벌 전략 지역에서도 평균 30% 이상의 매출 증가가 이어졌다. 한 연구원은 "별도 부문이 경기 침체 여파 등 비우호적인 환경이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디오의 턴어라운드를 이끄는 배경으로는 영업망 개편과 구조조정 효과, 해외 시장 침투율 확대가 지목된다. 한 연구원은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가장 큰 요인은 영업망 개편과 구조조정 효과, 해외시장 침투율 확대"라며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1~2선 도시는 직영점, 3선 이하 도시는 대리상 중심으로 유통망을 재편한 전략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지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 중국향 매출은 약 425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성장 흐름은 중국에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오는 인도 동부 지역과 튀르키예 앙카라·코자엘리 지역으로 영업 조직을 확대하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권역별 딜러 전환을 통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전략 시장 전반에서 영업조직 강화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은 재무구조 개선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영업조직 강화와 시스템 리뉴얼, 신제품 출시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2026년 디오의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의료비 절감 정책과 2차 VBP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지만, 디오는 중저가 이코노믹 라인업을 구축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해당 이코노믹 라인업은 2026년부터 중국 현지에서 본격 생산될 예정으로, 단위당 평균판매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높지 않지만 신규 물량 확보를 통해 물량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연구원은 "2차 VBP 신규 물량 확보에 따라 Q의 증가는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다"며 "중국 공장이 안정적으로 안착할 경우 유럽과 중동으로의 수출도 가능해 물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가정을 반영할 경우 2026년 중국향 매출은 약 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증가할 전망이다. 튀르키예와 포르투갈, 멕시코 역시 연간 30% 이상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여기에 물류센터 이전 완료와 TV 광고비 축소에 따른 비용 통제, 충당금 감소와 채권 회수기간 안정화까지 더해지며 수익성 회복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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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디오의 2026년 실적으로 매출액 2089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6.5%, 89.7%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률은 12.7%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종합해보면 디오는 실적 성장과 함께 재무구조, 수익성 지표 전반에서 의미 있는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ROE의 가파른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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