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전시 '푸름의 대화'
염색장·블라우드루크 제작 과정 소개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전통 쪽빛이 한자리에서 만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16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 '푸름의 대화: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쪽빛'을 연다. 한국의 염색장과 오스트리아의 블라우드루크를 함께 조명한다.
염색장은 천연염료를 이용해 옷감을 물들이는 전통 염색 기술이다. '쪽'에서 추출한 염료와 여러 자연 재료를 사용해 맑고 아름다운 색감을 창조한다. 2001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블라우드루크는 방염 풀을 묻힌 도장을 직물에 찍고 건조한 후 쪽빛 염료로 염색하는 전통기술로, 다양한 무늬가 특징이다. 오스트리아는 2018년 체코·독일·헝가리·슬로바키아와 함께 '유럽의 블록 방염 날염과 쪽빛 염색공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공동 등재했다.
국립무형유산원과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 오스트리아 구타우염색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는 세 공간으로 구분된다.
'한국의 쪽빛'에선 쪽 염색의 역사와 기록을 조명하고, 염색장의 도구와 제작과정을 알려준다. 쪽빛 비단으로 표지를 장황한 '기사계첩' 등 염색 관련 유물로 선보인다.
'오스트리아의 쪽빛'에선 구타우염색박물관 소장품을 통해 블라우드루크의 역사와 제작도구, 제작과정을 보여준다. 다양한 공예품으로 블라우드루크 특유의 뚜렷한 문양도 소개한다.
'쪽빛의 현재와 미래'에선 양국 전승자들이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노력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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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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