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12월 10일 ‘2025 UNIST 연구행정의 날’ 개최
‘연구행정 전문가 인증제’ 첫 수료식, 연구행정가 전문성↑
인공지능(AI) 시대, 연구자들의 고질적인 고민이었던 '행정 업무 과부하'가 드디어 해소될까?
UNIST(총장 박종래)는 지난 10일 부산 기장 아난티 코브에서 '2025 UNIST 연구행정의 날'을 개최했다.
올해 3회를 맞은 'UNIST 연구행정의 날'에서는 연구행정의 중요성과 국내 연구행정 선진화 과정을 공유하고, '연구행정 전문가 인증서' 첫 수료식도 열렸다.
이 행사에는 UNIST 소속 연구행정 담당자 등 140여명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함께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된 '연구행정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을 통해 탄생한 '연구행정 전문가 인증' 획득자는 2명(전기전자공학과 박정화, 서근숙 연구원)이다.
이들은 레벨1 인증을 획득했으며, 교육학점 40학점 이상 이수, 경력 1년 이상, 평가시험 70점 이상 획득이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서근숙 연구원은 "행정연구원 멘토로 활동했던 경험이 실제 전문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처음 멘토링 했던 연구원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연구행정 발전에 도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래 총장은 "UNIST는 연구행정 선진화를 선도하는 파이오니어로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며 "첫 인증서 획득자 탄생을 축하며, 앞으로도 연구행정가들이 스스로 성장하고 서로 소통하는 문화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UNIST 연구행정의 날' 프로그램에서는 급격한 기술 변화를 맞고 있는 연구행정 환경의 미래와 연구행정 현장의 대응책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안현실 UNIST 연구부총장은 'AI 시대의 연구행정' 특별 강연을 통해 "연구지원 시스템도 AI 기반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연구행정가가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는 전문 파트너로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광호 연구기획팀장이 정부와 민간의 연구행정 선진화 정책과 최신 동향을 공유하며 "정책 변화에 발맞춰 UNIST도 현장 중심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수연 연구관리팀장은 체계적 연구행정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연구행정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 운영 성과와 인증제 도입 현황을 보고했다.
오후 시간에는 연구행정 현장 문제를 직접 해결해 보는 참여형 프로그램 '집행의 기술: AI 편'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그룹별로 팀을 구성해 AI 기반 연구개발비 집행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브레인스토밍·발표·현장 투표를 거쳐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업무 문제를 AI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고 해결책을 함께 찾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관명 연구처장은 "연구행정은 연구 현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축으로, UNIST가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연구자들이 연구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연구행정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연구행정의 날'은 미국이 9월 25일을 '국가 연구행정의 날(National Research Administration Day)'로 공식 제정해 연구행정 종사자의 공헌을 기리고 대중적 인식을 높이는 데서 비롯됐다.
미국에서는 기관별로 연구행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으며, 국제연구행정협회(SRAI)를 중심으로 교육·훈련·자격 인증·연례총회 등 글로벌 교류가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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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는 이러한 국제 흐름을 국내에 도입해 연구행정 전문성 향상을 선도하고 있다. UNIST는 앞으로도 연구행정 전문가 양성과 인증제 강화,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연구환경 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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