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올해 마지막 FOMC서 3연속 금리 인하 전망
FOMC 내부 이견 예상…파월 기자회견·점도표 주목
매파적 인하 가능성…당분간 금리 동결 전망도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10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다. 투자자들이 이날 열리는 올해 마지막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Fed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10시14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52포인트(0.27%) 상승한 4만7687.81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4포인트(0.02%) 오른 6841.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31포인트(0.22%) 내린 2만3524.176에 거래 중이다.
종목별로는 미국 제조업체 GE 버노바는 자사주 매입 규모 및 배당 확대 발표 후 12.27% 오르고 있다. 아마존은 향후 5년간 인도에 3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뒤 1.65% 강세다. 엔비디아는 0.41% 내리는 중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오후 2시에 발표될 FOMC 회의 결과에 집중돼 있다. Fed가 현재 연 3.75~4.0%인 기준금리를 9월, 10월에 이어 3연속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고용 둔화와 고물가가 맞물린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추가 인하'와 '동결'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이번 회의가 향후 금리 경로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가 핵심이다. 특히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오후 2시30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에 반대한 위원들의 시각을 소개하고 향후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매파적 인하가 현실화할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린다.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줄 점도표도 주목 대상이다. 9월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이 예상한 정책금리 중앙값은 2026년 3.625%, 2027년 3.125%였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경우 기존 점도표 기준 2026년은 금리 동결, 2027년은 두 차례 인하하는 수준이 된다. 새 점도표를 통해 FOMC 위원들이 판단하는 향후 적정 금리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경제는 고용 둔화 신호와 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불편한 상황에 놓여 있다. 전날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구인 건수는 1만2000건 늘었으나 실제 채용은 21만8000건 감소했고, 해고는 7만3000건 증가했다. 반면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8% 상승하며 여전히 Fed 목표치(2%)를 크게 웃돌고 있다. Fed는 고용 시장을 뒷받침 하려면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물가를 잡기 위해선 금리를 올려야 하는 딜레마적 상황에 처해 있다.
Fed 통화정책 국장을 역임했던 빌 잉글리시 예일대 교수는 "매파적 인하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며 "FOMC 성명과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금리 인하가 마무리됐다는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Fed가 이미 (통화정책을) 조정했고 현재 상황에 대비 비교적 편안해하고 있다"며 "상황이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단기적으로 추가 조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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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금리는 약보합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17%,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60%로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씩 내린 수준을 기록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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