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반도체·2차전지 등 강세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상승 마감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80포인트(1.34%) 오른 4154.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9.20포인트(0.22%) 오른 4109.25로 출발해 장 초반 하락 전환했지만, 오후 들어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며 415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322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개인은 3428억원어치, 기관은 308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가 6.07% 급등했고, 반도체 업종도 2.86% 상승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SK스퀘어(6.62%), LG에너지솔루션(5.99%), 한화오션(5.07%),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9%), 삼성물산(3.07%), 셀트리온(2.07%), HD현대중공업(1.69%), 기아(1.62%), 삼성전자(1.01%)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4.48%), 신한지주(-2.74%), KB금융(-2.14%), 삼성생명(-1.52%), 한국전력(-0.96%)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원전주는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가 과거 원전 운영에 반대했던 이력이 부각되며 매물이 출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5포인트(0.33%) 오른 927.7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3.78포인트(0.41%) 오른 928.52로 출발한 후 등락을 거듭하며 920선대 후반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3644억원어치를 대량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94억원, 144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21.26%)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에코프로비엠(8.52%), 레인보우로보틱스(1.60%), 로보티즈(1.59%), HLB(1.0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에임드바이오(-15.12%), 디앤디파마텍(-13.45%), 펩트론(-6.32%), 보로노이(-5.88%), 삼천당제약(-3.70%), 코오롱티슈진(-3.38%), 이오테크닉스(-2.63%), 파마리서치(-2.24%), 에이비엘바이오(-1.99%), 리가켐바이오(-1.35%)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바이오 업종은 코스피 이전 상장이 결정된 알테오젠을 제외하고 대체로 약세였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오전엔 FOMC를 앞두고 방향성 부재 흐름 보였지만, 오후 들어 중국 수출 호조, 반도체 상승 폭 확대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며 "중국 11월 수출이 전년 대비 5.9% 증가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벤츠에 2조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를 추가 공급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관련주도 동반 급등했다"며 "현대차그룹의 로봇·수소에너지 전담팀 신설 소식에 관련주 및 로봇 테마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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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임 연구원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완화 전환, 인공지능(AI) 발 과잉발주 시작 등 기대로 내년 1분기 반등장이 연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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