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10대 시절의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한다.
배우 조진웅이 지난해 10월1일 부산 중구 비프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전야제'에서 '부산이 사랑하는 영화인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6일 오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조진웅의 공식 입장문을 전했다.
조진웅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배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다짐하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의 뜻을 밝혔다.
전날 한 연예 매체는 제보 등을 토대로 조진웅이 고교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 생활을 했다는 의혹 등을 보도했다. 조진웅이 본명인 조원준 대신 아버지 이름을 예명으로 삼은 배경에 이런 이력이 있다는 추측도 제기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다만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다.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부산 경성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비열한 거리(2006)',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명량(2014)', '독전(2018)'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tvN은 내년에 조진웅이 출연하는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을 방영할 예정이다.
아래는 조진웅의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조진웅입니다.
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뜨는 뉴스
조진웅 올림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