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하이브 책임…뉴진스 갈라치기 말라"
"정치색 강요도 사실 아냐"
하이브와 법정 다툼 중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밝혔다. 그룹 뉴진스와 관련한 일련의 사건에 대해 민 전 대표는 "100% 하이브 책임"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 전 대표는 4일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기자회견 후에 거의 1년 반 동안 조용히 있었는데, 아무 말도 안 하니까 오해가 커지는 것 같다"며 심경을 밝혔다.
민 전 대표는 '뉴진스에 대해 미안함 같은 게 있을 수도 있고, 안타까움이 있을 수도 있다. 어떤 감정이냐'는 질문에 "하이브가 뉴진스에게 너무나 미안해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를 배신자처럼 묶어 여론전을 벌였다. 관련 기사만 1700건이 넘는다"며 "불이익을 당하면 항의하는 건 당연한 권리이자 인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멤버 복귀 과정에서의 혼선에 대해 "멤버들을 둘, 셋으로 나눠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이상하다"며 "법원에서는 '돌아오기만 하면 잘해줄게'라고 이야기하고 왜 세 명을 굳이 따로 왕따 시키듯이 이야기하는지 이해 안 간다"고 지적했다.
앞서 어도어와 약 1년간의 전속계약 분쟁을 벌인 뉴진스는 소송에서 패소하자 소속사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멤버 중 해린·혜인은 지난 11월 12일 어도어를 통해 복귀 소식을 전했고, 민지·하니·다니엘은 법무법인을 통해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됐다"며 소속사 복귀 의사를 알렸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세 사람의 복귀 소식을 사전에 접하지 못했다며 "진의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왜 갈라치기 하는지 모르겠다"며 "세 명이 돌아오겠다고 했으면 받아들여야지, 왜 의심하고 진의를 왜 따지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왜 굳이 의가 상한 것처럼 표현하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어른들이 그렇게 표현해선 안 되는 거 아니냐"며 "상황을 왜 이렇게까지 만드는지 화가 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민 전 대표는 '여기까지 온 것은 하이브 책임이 크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내 입장에서는 100% 하이브 책임"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민 전 대표는 경영권 찬탈 의혹, 그룹 뉴진스 빼내기 의혹 등에 대해 전면 반박하며 "하이브가 날 마녀로 만들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최근 하이브 측이 소송 과정에서 민 전 대표가 '민주당을 찍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5년 전 개인 대화로 기억도 희미하다. 블라인드 익명 글을 근거로 삼는 건 무리"라며 "정치적 소신은 개인 문제이고 직원을 상대로 강요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지금 뜨는 뉴스
이날 민 전 대표는 근황 및 향후 계획도 밝혔다. 최근 오케이 레코즈라는 새 연예기획사를 차린 그는 차기 아이돌 그룹으로 걸그룹이 아닌 보이그룹을 준비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