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빗장 풀리는 방카슈랑스 규제…보험사 양극화 심화하나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내년부터 생보사 방카슈랑스 규제 33%→50%로 완화
저축성보험 판매 주요 채널…대형 생보사에 유리
"중소형사 출혈 경쟁 심화할 것"

빗장 풀리는 방카슈랑스 규제…보험사 양극화 심화하나
AD

금융당국이 은행 내 보험판매 채널인 방카슈랑스에 대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자 생명보험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방카슈랑스 비중이 높은 대형사는 실적 확대의 기회이지만 중소형사는 별다른 혜택이 없어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년 중으로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생명보험사 상품은 33%에서 50%, 손해보험사는 50%에서 75%로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해당 규제는 특정 보험사 상품을 일정 비율 이상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지난 4월 20년간 유지해온 '25% 룰'이 한차례 완화됐다. 금융당국은 방카슈랑스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낮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추가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빗장 풀리는 방카슈랑스 규제…보험사 양극화 심화하나

방카슈랑스는 생보사의 주력 판매채널이다. 상품설명이 까다로운 손해보험보다는 은행 예·적금과 비슷한 저축성보험을 팔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생보사 22곳의 방카슈랑스 대면 채널의 초회보험료는 14조4251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9065억원) 대비 11.8% 증가했다. 손보사의 경우 지난 1월 업계 1위 삼성화재가 21년 만에 방카슈랑스 신규영업을 중단하는 등 하나둘 손을 떼고있다.


업계에서는 방카슈랑스 규제가 완화되면 은행과 대형 생보사에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은행은 방카슈랑스를 통해 보험사 상품을 대신 팔아주는 대신 수수료를 받는다. 판매 비중 규제가 완화되면 인기가 높은 상품을 더 팔 기회가 열린다. 올해 3분기 누적 5대 은행의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입은 438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4130억원)을 넘어섰다.


대형 생보사는 방카슈랑스에서 주로 저축성보험을 판매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한다. 사실 저축성보험은 국제회계기준(IFRS17) 체제에서 선호되지는 않는다. 보험사 주요 수익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해서는 저축성보험보다 보장성보험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듀레이션 갭 관리 강화 등 자산·부채 종합관리(ALM)를 강조하면서 저축성보험이 중요시되고 있다. 만기가 짧은 저축성보험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단기자산 위주로 자산운용을 하는 방식이 최근 선호된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 잔존만기 3개월 초과 무위험채권에 대한 유동성자산 인정 비율을 기존 100%에서 30% 낮춘 것도 저축성보험 수요를 키우는 요인이다.


AD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생보사별 방카슈랑스 대면 채널 초회보험료 수입 현황을 보면 교보생명이 3조296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한화생명(2조8668억원)·삼성생명(1조7431억원)·NH농협생명(1조2202억원) 등의 순이었다. 방카슈랑스 규제가 완화되면 비 금융지주 계열 대형 생보사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금융지주 보험계열사의 판매 비중은 '25% 룰'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는 그동안 영업망을 탄탄하게 쌓아온 대형 생보사에 유리한 채널"이라며 "상대적으로 영업망이 열악한 중소형사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빗장 풀리는 방카슈랑스 규제…보험사 양극화 심화하나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